기고 - 건국60, 광복63주년의 의미
황흥룡 | 동아시아문제연구소 소장
8월 15일은 광복절이다. 이 날은 우리 나라를 36년 동안이나 식민지로 탄압해 오던 일본이 연합국에게 항복하던 날이다. 우리는 잃어버린 나라를 다시 찾은 날이다.우리가 지금 이렇게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는 것도 독립된 나라, 즉 주권을 가진 나라의 국민이기 때문이다.
독립을 잃은 나라는 국민이 누려야 할 자유와 권리가 없기 때문에 항상 시키는 대로 노예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다.여기서 지난날 우리 선조들이 일본으로부터 억눌림을 당하며 살았던 일을 잠시 되새겨 보자. 우리 나라는 1910년 8월 29일에 모든 나라의 권리를 일본에게 빼앗겼다. 그것이 소위 저들이 말하는 한일합방이다.
경술년에 있었던 국가의 치욕스러운 사건이라 하여 우리는 강제 합병의 그 날을 경술국치라 하여 그 아픔을 되새기고 있다. 그 때 일본은 우리와 저희는 같은 뿌리의 민족이니 이제부터 저희가 우리 대한민국을 잘 보호해 준다고 하였다.그리고는 국가를 대표하는 임금이 없어지고 일본 관리가 " 조선총독부 " 의 통감으로 건너와 통치를 하는 것이었다.
그 때부터 일본은 우리 나라에서 나는 기름진 쌀과 많은 곡식, 약재, 땅 속에서 캐어내는 지하자원, 울창하게 자란 임산자원 등을 모두 빼앗아갔다. 그뿐인가, 일본은 2차 세계 대전을 일으켜 그 싸움터에 우리 한국 젊은이들을 총알받이로 내세워 죽게 했던 것이다.
또 많은 남자들을 전쟁 물자 보급에 강제로 동원시켜 우리를 못 살게 만들었으며 많은 여자들이 정신대란 이름으로 억울한 희생을 당해야 했다. 지금도 일본의 북쪽에 있는 구소련땅, 사할린에 살고 있는 수많은 동포들 모두가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의 강제 동원령에 끌려가 그곳 탄광에서 고생하다가 결국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과 그 2세들이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는 정말 일본이란 나라에 대하여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물론 일본의 발달된 과학이나 문화는 보고 배워야 하겠지만, 우리가 오늘날 경제적 문화적으로 뒤처진 데는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겼던 쓰라린 과거 때문이란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광복절을 기쁨의 날로 기념하는 의미는 매우 크고 깊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