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발언대

뜻있는 날을 맞이하는 마음 ... 개천절

작성자 : 황흥룡ㅣ2008.10.01ㅣ조회수 : 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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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뜻있는 날을 맞이하는 마음...개천절
황흥룡 | 서울강북구협의회 자문위원
우리나라의 역사가 몇 년이나 되는지 알고 있는지요. 사실 지금 우리는 온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서력기원을 쓰고 있지만, 본시 우리의 개국 연도인 단군기원을 써야 한다.


우리가 개국한지 지금 몇 년째인가를 알려면 서기 연도에 2333년을 더하면 된다. 다시 말해서 2008년이 단기로 몇 년인가 알려면 2333년을 더하여 4341년이라는 답이 나온다.


10월 3일은 단군 왕검이 우리나라를 처음 개국한 날이다. 본시는 음력 시월 초사흘인데, 우리가 음력을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양력으로 바꾼 것이다.


날짜야 어찌 되었든, 개천절은 우리조국, 단군 할아버지의 건국하신 그 이념과 고마움을 마음속으로 기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역사가 오래된 나라들은 모두가 건국에 얽힌 신화나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우리나라의 단군 신화도 매우 성스럽고 재미있다. 단군은 사람의 자식이 아니다. 하느님의 아들과 곰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었다. 즉, 하늘나라 천제의 아들 환웅이 우리민족의 성산인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 왔었다.


그때 암호랑이 한 마리와 암곰 한 마리가 사람 되기를 청하므로 환웅은 각기 독한 쑥과 마늘을 주면서 “너희들이 그처럼 사람 되기를 청하니 이 쑥과 마늘을 먹고 깊은 동굴 속에서 100일을 견디도록 하여라. 그러면 반드시 사람으로 환생할 것이다.”하고 일러 주었다.


“예, 환웅님 고맙습니다. 저희는 꼭 사람이 되고 말겠습니다.”하며 호랑이와 곰은 쑥과 마늘을 받아 어두운 굴속으로 들어갔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열흘이 지나자 성질이 사나운 호랑이는 더 참을 수 없어 그만 굴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그러나 참을성이 강한 곰은 100일을 끝까지 견디어 마침내 아름다운 처녀로 환생한 것이다. 웅녀는 혼자 살아갈 수 없으므로 환웅, 즉 하느님의 아들과 결혼하여 남자 아기를 낳으니, 이가 곧 우리나라 시조, 단군 왕검 이었다.


단군왕검은 ‘홍익인간’이란 이념으로 나라를 다스렸다. 홍익인간이란 모든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건국 이념은 오늘날에도 우리 겨레 모두의 가슴속에 스며들어 따뜻한 인정으로 꽃피고 있다. 이 뜻 깊은 개천절은 3.1절, 제헌절, 광복절과 더불어 4대 국경일로 우리는 이 날들을 매우 크고 깊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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