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의 뿌리를 찾고 민족의 혼을 되새기게 하는 날이 있다면 아마 3월 1일인 3.1절

과, 우리나라가 처음 개국한 날을 기념하는 개천절일 것이다. 뜻 깊은 3.1절에 대하여 우

리 모두가 경건한 마음으로 생각해 보고자 한다.
3.1절은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1919년 3월 1일을 기하여 우리 동포가 일제히 일본 제국주의 항거하여 독립 만세를 부르짖으며 나라를 되찾자는 운동을 벌인 날이다.

그날 정오, 서울에서는 종로 3가 탑골 공원에서 민족대표 33인이 만들고 서명한 독립선
언문을 대중 앞에서 낭독하고 대한의 독립을 외쳤다. 때를 같이하여 전국 방방곡곡에서
도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는데, 그것은 어디까지나 평화적인 시위였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점령하여 억누르던 일본 경찰과 헌병들은 무서운 총칼로 시위에 참
가한 우리국민을 무차별 죽이고 잡아다 감옥에 가두곤 하였다.

1910년 8월 29일에 일본은 강제로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고 일본과 한국은 같은 나라라
고 하면서 합병시켰다. 그 때부터 우리나라 ‘한국’은 완전히 일본의 속국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10년 만인 1919년 3월 1일, 우리민족은 독립을 되찾기 위하여 삼천리 방방곡곡에
서 남.녀.노.소할 것 없이 손에손에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와 만세를 불렀다.

예로부터 세계의 여러 강대국은 항상 작고 힘이 약한 나라에 쳐들어가 자기의 영토를 넓
히는가 하면, 주권을 빼앗아 식민지로 만드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었다.

그러나 그 식민지의 억눌림에서 벗어나려는 항거 중, 우리 한민족처럼 나라 전체가 들고
일어나거나, 질서를 존중하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한 나라는 일찍이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평화적 시위에 대하여 일본은 무력으로 이를 짓눌러 총칼의 힘을 과시하며 계속
침략의 야욕을 뻐쳐나가 주위의 많은 나라를 침탈하더니 결국은 연합국에 패전하여 힘
으로 강점하고 있던 모든 나라에서 밀려나 패전국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