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부의 승인을 득하고 공산ㆍ사회주의 계획경제 국가의 모태인 소비에트연방공화국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Ph.과정을 등록하고 수학하였습니다. 이후 소련은 붕괴되었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신생 러시아공화국으로 재탄생된 그 곳에서 Ph.D를 취득하였으니, 돌이켜보면 골수 보수주의자인 제가 본격적인 빨갱이 공부를 하고자 소련을 갔는데, 이것은 망하고 사회의주의틀 속의 자유민주주의와 계획경제틀 속의 시장경제를 배워온 셈이 되었습니다만, 솔직한 표현으로 오히려 제가 가르쳐주고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 제가 수학한 소비에트연방의 극동러시아에 위치한 「극동농업아카데미」에는 북한과 일본의 교환교수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 이들중 기억에 남는 북한학자는 「조선주체과학원(朝鮮主體科學院) : The Korean Ju Che Academy」의 김덕수 부원장과 김종수 교수와 문상주 교수 등이었고, 일본 학자는 북한 김일성이 설립한 일본 오사카의 「오사카경제법과대학(大阪經濟法科大學)」의 학장인 북한출신 남정원 교수와 고태보 교수 등이었습니다. 훗날 북한학자 3명은 황장엽 선생(주체과학원 원장으로 재직한바 있음) 망명으로 공개 처형당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수학하면서 교양과목으로 중국의 공ㆍ맹자 사상으로 주로 토론하였고, 북한학자들은 마르크스-레닌 사상의 진화와 파생에 대한 것을 저에게 설득시키느라 많은 노력을 하였으나, 이미 그들도 김일성 주체사상의 모순점과 독소조항들을 비교 토론하는 것을 굳이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의 내용들은 당시 그들로부터 들은 것과 느낀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 일제 식민지 시대에는 남한출신 학자들이 북한쪽보다 아나키스트가 많았다. 아나키스트(Anarchist), 즉 사회주의적 아나키즘의 사고는 식민지 시대에 일본 유학생들의 對일본 저항운동이었고, 일본인 동조자도 많았으나 중국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다가 국적조차 상실한 단제(丹齊) 신채호(申采浩) 선생은 남ㆍ북한을 망라한 아나키즘의 대부였습니다. 남ㆍ북한 분단 이후 북한측의 아나키스트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영합하는 아류적 행동을 하였고, 김일성 혁명 동지들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된다고 했습니다. ● 한국의 진보좌익들은 무엇으로 공부했나?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의 10월유신때 항거하던 서울대학을 구심점으로 한 데모중심의 인물들인 손학규ㆍ김문수 등이 공부한 마르크스-레닌 사상전집은 일본어판으로는 동경시내의 구월서방(九月書房)에서 공급한 것과 동독의 베를린대학에서 발간한 것(이것을 元典이라고 표현하는 이도 있음)들이었는데, 이것은 요즘의 좌파진보론자들이 보면 순수문학전집과 같고, 198~90년대 들어 핀란드의 헬싱키, 유고의 베오그라드, 체코의 프라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등에 유학간 학생들이 대거 귀국길에 가져온 마르크스-레닌 전집은 구소련의 스탈린과 중국의 모택동과 북한의 김일성 어록이 가미된 것들이었습니다. 이것은 사회주의가 공산주의로 변화하는 과정의 당위성과 긍정적 측면을 강조한 것들이 많아 1970년대의 원전과 비교하면 공산주의 진화과정을 알 수 있고, DJ정권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내에 반입되는 진보ㆍ좌익 운동권의 필독서적들은 대부분 북한의 주체사상 내용의 것으로 일종의 적화통일 지침서이지, 결코 진정한 사회주의 이론서적은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요약하면 1970년대의 순수사상이론서적인 마르크스-레닌을 공부한 사람은 결코 진보사회주의자가 될 수 없고, 소련의 주변국가인 사회주의 국가에서 공부한 사람들 역시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으로 재무장 하지 않는 한 이들 역시 진보ㆍ좌익이 될 수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땅의 진보좌익은 사이비입니다. 이들은 북한사주를 받은 종북(從北)주의자들이고 적화통일의 전위대입니다. 지금 우리는 철 지나고 한 물 건너가서 폐기 처분된 사상을 밑바탕으로 만든 김일성 주체사상을마치 바이블인양, 이것으로 무장한 전교조와 민주노총 때문에 교육현장이 마비되고 산업현장이 마비되는 남의 나라에서 사는 것 같은 착각의 현실에 살고 있습니다. ● 북한 인민의 목숨은 김정일의 것이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의 10월유신에 자극 받은 북한 김일성은 그해 12월에 &ldquo마르크스-레닌의 사회주의 사상을 창조적으로 적용하여 주체사상을 국가활동의 지침으로 삼는다&rdquo라고 공표하고, 이후 이 지침서를 김일성 교시와 결합하여 「완전 주체사상」을 만든 장본인이 바로 남한으로 망명한 황장엽 선생입니다. 이후 1982년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 자격으로 발표한 논문에는 &ldquo노동계급의 당은 수령의 당이고, 국가는 수령의 재산이고, 인민의 생명체도 수령이 소유함으로써 인민의 목숨도 수령의 것&rdquo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ldquo인민의 운명은 집단의 운명이고 이것은 곧 공산주의 인간이다&rdquo라고 강조하여 지구촌 유일무이한 의ㆍ식ㆍ주를 국가가 관장 통치하는 그야말로 1인독재 공산국가를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일은 &ldquo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rdquo 충성을 강요하며 재판 없이 인민을 권총으로 직접 총살시키기도 했다고 하였습니다. 인민의 목숨을 수령이 관리하고 재판 없이 마음대로 처형하는 지구촌에서 가장 악질적 인권유린의 사각지대가 바로 북한입니다. ● 북한식 민주주의를 추종하는 한국의 종북주의자들 작금의 우리 사회는 경찰이 데모꾼들에게 얻어맞고 죽창에 찔리고,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기물을 부수고 불지르고, 국가 공공건물을 파괴하고, 이러한 악질 노동자들이 큰 소리치면서 월급을 받아가는 무법천지보다 더한 사회가 된 것도 마다하고 전교조와 민주노총은 &ldquo민주주의 쟁취&rdquo라는 글씨를 머리띠를 두르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과잉되어 한계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러한 일들이 우리 주변국가인 일본이나 미국 또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일어났다면 무기징역감이고, 북한이라면 현장총살감입니다. 종북주의자이고 적화통일의 전위대인 이들의 희망대로 적화사회가 된다면 김정일은 이들에게 분명 훈장대신 사형대로 끌고 갈 것입니다. 이들은 남한에만 필요한 것이지 북한에는 절대로 필요 없는 악질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무리들을 공권력으로 동원하여 적극적으로 단속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 권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