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은 8월 21일 해산하고 8월 30일 투표합니다. 이들의 선거공약이나 선거추진형태, 그리고 국민들과 유권자들의 반응을 보면 아무리 이웃나라라고 해도 우리와 닮아도 너무 닮아 영락없는 국화빵입니다. 일본 국민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도 우리와 같습니다. “멀쩡한 사람이 중의원 뱃지만 달면 ***가 되고 야쿠자처럼 변해버린다”고.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부인 아소다로(麻生太郞) 수상의 현 정부가 제1야당인 민주당(대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의 과감하고 황당하기도 한 선거전략에 그야말로 환장하는, 속수무책으로 망연자실해 있습니다. ● 여당 거물급 선거구에 민주당은 신출내기 미녀 자객 투입하다. (1) 한국의 종로 1번지와 같은 도쿄(東京) 12선거구 공명당 대표인 오타 하키히로 의원에 대응키 위해 민주당은 기자 출신의 젊은 미녀 아오키 아이를 추천했고, (2) 군마(群馬) 4선거구 후쿠다 야스오 前수상 대항마로 미모의 팔등신 TV 여기자인 미야케 유키코를, (3) 교토(京都) 5선거구에는 前교통장관인 다나카키 사나카즈 의원의 대항마로 일본 최고 미녀인 35세 미스 Japan 출신의 고하라 마이를, (4) 이시가와(石川) 2선거구 모리 요시로 前수상 대항마로 33세의 여행사 직원인 다나카 미에코 양을 지명했고, (5) 나가사키(長崎) 2선거구의 규마 후미오 前방위청장관의 대항마에는 간염문제 전문소송인인 29세의 아가씨 후쿠다 에리코가, (6) 에히메(愛媛) 1선거구의 시오자키 야스히사 前관방장관 대항마로 미모의 아나운서 출신인 나가에 다카코를 출마시켰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시각으로는 턱도 없는 이들 미녀 자객들이 유권자들로부터 열렬한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각 정당의 대변인은 말 잘하는 남자보다는 얼굴 예쁜 팔등신 미녀라야 된다고 일본의 유권자들은 말하고 있는데 한국과도 닮은 것 같지 않습니까? ● 최대 야당인 민주당이 「미ㆍ일 FTA」 추진을 선거공약으로! 일본 언론들은 항상 한국은 「일본의 FTA 실험대상국가」라고 표현해 왔고, FTA 뿐만 아니라 CEPA(포괄적 FTA), EPA(경제연대 협정)에도 한국이 하는 것 보고 성공하면 우리도 할 것이고, 실패하면 우리도 안 한다는 자세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도+한국」의 CEPA와 「EU+한국」과 협정, 「칠레+한국」의 FTA 체결 후 가시적 효과에다 「미국+한국」의 FTA가 일본보다 먼저 진행되는 것을 질투하던 참에 제1야당인 민주당이 미국과 FTA추진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한마디로 일본열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사실 미국과의 FTA 주장은 지금의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한 번 언급했던 공약이었습니다. 이것의 영향으로 만년(萬年) 여당쪽 선거돈줄이었던 경단련(한국의 전경연과 같음)과 건설협회, 의사협회 등이 민주당으로 넘어가 버렸고, 오로지 홀로 JA(일본농협)만 자민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일본농민들은 결사적으로 「미ㆍ일 FTA」와 「민주당」 타도를 외치고 있으나, 일본 국민들은 외면하고 있는 편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너무 과격한 일본 농민들의 표현(한국의 광화문 광우병 데모처럼 끝장내자)에 약간은 기가 죽어 「미ㆍ일 FTA」체결을 FTA추진으로 표현을 후퇴시켰으나 미국과의 FTA 공약에 일본 국민들의 지지도는 매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한국의 「한ㆍ미 FTA」와 비교해보겠습니다. 참여정부(노무현)가 추진했으나 당시의 여당인 민주당과 우리당 출신들이 야당이 된 지금은 반대하고, 당시 반대했던 한나라당은 지금은 찬성하고, 농민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일본처럼 결사반대하고... 좌우간 일본과 한국의 정치를 보면 「정치란 희한한 물건이다.」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이것은 한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