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의 크리스마스 날이 생각난다.

1940여년 당시는 못 먹고 생활이 어려워서 그런지 부모님 제사 날 보다

크리스마스 날이 더 그리워지기도 했다.

반짝이는 추리가 달린 교회당 어느 곳을 가도 산타할아버지가 준다는 선물 꾸러미를 타려간적이 있다. 어린 마음에 하나님이 누군지 예수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모르고 그저 선물 한 보따리 타기 위한 수단으로 교회를 나갔었다.

생전에 구경도 못한 미제 초코렛이며 과자를 맛본다는 것은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우리를 돌봐주시는 귀한 분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어려운 우리를 돌아주시는 곳이 교회이며, 예수 탄생일인 크리스마스 날은 우리들에게 행복을 주는 날이며 구원을 주는 날로 기억하게 되었다.

며칠 지나면 2000년대 마지막 크리스마스 날을 맞이하게 된다. 국제 금융 불황으로 쪼들린 생활을 견디낸 민초들! 무전유죄로 억울하게, 無權有益으로 불이익을 당하거나 손해를 본 사람들에겐 성탄절은 무척이나 기다려지는 날이기도 하다.

혹시나 하나님의 은총을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며, 대통령의 하늘같은 자비가 내려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바라기 때문이다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크리스마스날엔 신앙인들은 하늘의 축복을 고대하고 있고, 평범한 사람들에겐 죄 지은 자는 죄 사함을 받는 사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벌써부터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남아공에서 벌어질 올림픽 경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OC위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 때문이다. 동남아 여느 나라보다 IOC위원이 4명이나 되었건만 모두가 형사범으로 처벌을 받았기에 IOC위원 자격이 정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재력도 단단하고 전직위원이었던 이건희 회장을 이번 크리스마스 날에 사면해서 직위를 유지시켜주자는 여론이 일어난 것이다. 냉정하게 보면 유전무죄라고 하나 올림픽이란 국가 브랜드 상승을 위한 피치 못할 조치라면 크리스마스가 주는 의미는 우리에게 상당히 큰 선물이기도 하다.

그렇다 이건희 회장이 이번 크리스마스날을 기해 사면이 된다면 죄를 범했지만 국익을 위해 환영할 만하다. 아울러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한 사면이라는 명분이라면 한국 정치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사면도 동시에 한다면 어떨까? 안으로는 한나라당의 지난 대통령 경선에서 생긴 인터넷 벌금형 대상자와 정치 보복적 전과자들에게도 사면을 요구하는 바이다.

더 크게 바란다면 친 박 연대 대표였던 서청원 의원의 사면이다. 그리고 건전 야당을 생각하며 좌 빨 적 이념에 물들이지 않는 야당인사들도 마찬가지이다. 통일을 바라보는 2010년엔 우리 정치도 선진화로 변화지 않으면 공멸하기에 큰 틀의 화합을 위한 크리스마스 사면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국민화합과통일을 달성하는 크리스마스 날이 속히 오기를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