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학교에서 탈북여성이 강사로 북한 실상에 대한 강연을 듣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알게 된 것도 있다. 한 사람의 강연으로 북한을 다 이야기하고 이해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강연 후 학생들이 북한에 대해 생생한 증언을 듣고 많을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통일글짓기, 웅변대회 등을 연례행사로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어느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쓰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책 속에 들어있는 단순한 내용으로 학생들의 안보의식을 고취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생각된다. 탈북한 많은 사람들은 북한과 남한의 실상을 누구보다 체험적으로 알고 있고 느꼈을 것이다. 그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단순한 메아리가 아니라 평상시 별로 생각을 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마음에 감동을 심고 조그만 파장의 시작이 되리라 생각된다. 보다 실재적인 교육, 행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 군에 가있는 아들을 생각할 때, 46명의 생명을 앗아간 천안함사태는 너무 아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보다 분명한 생각, 태도, 선택, 조치가 필요하다. 군에서는 정확한 조사, 발표 그리고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천안함 사태를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부와 군은 옳다고 판단되는 일에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단호한 선택과 결정을 내리고 당당하게 나아가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