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발언대

호국의 고장 칠곡군에서 호국영령들과 함께 동족상잔의 6.25전쟁60주년을 맞이하는 감회가 어느해 보다 무겁기만 합니다.

전혼의 아픔이 그대로 남아있는 호국의 낙동강다리를 비롯한 왜관전투와 다부동전투의 그 역사의 현장에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가?
60년의 세월을 보내고도 통일은커녕 아직 한반도 전쟁을 매듭짓지못한 이 부끄러운 후손들은 말문조차 열기가 너무 송구스럽습니다.

이 송구스러운 마음에 우리는 지난 3월 한반도 평화를 지키며 민족통일을 염원하던 46명의 꽃다운 아들들을 한민족이라고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동포들의 어뢰공격으로부터 고귀한 생명을 보호해 주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이를 두고 천인공로할 만행이라며 국민적인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국제사회도 천안함어뢰공격에 대한 북한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규탄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했습니까?
위기의 국가안보를 선거이슈로 하여 국민의 안보의식에 혼란을 주는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발언에서부터 자칭 지식인들이라는 사람들의 망언을 지켜보며 위대한 민족이라는 우리가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민족은 왜 이렇게 살아가야만 하는가?
문화가 문제인가? 정치가 문제인가? 아니면 이념이 문제인가?
저도 이번 천안함사태를 한민족의 마음으로 고통과 슬픔을 함께한 국민의 한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놓고도 정치권의 위험한 안보논리와 시민단체의 반정부적인 이적행위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는 어처구니가 없는 행위를 보면서 우리 민족성에 대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참으로 가슴이 멍할 따름입니다.

우리는 60년의 세월동안 정말 뼈아프도록 수없이 경험한 분단의 역사가 있습니다.
그 역사속에서 우리 남과 북의 한민족은 통일의 염원을 가슴에 담고 한이 맺힐만큼 평화와 자유를 사랑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변하지 않은 북한당국의 반인륜적인 무력적화통일의 야욕때문에 아직 이루지못한 통일의 꿈으로 민족의 아픈상처는 계속되고있습니다.
이것은 한민족의 안타까움이며 지구촌 이웃나라들에게 민족의 부끄러움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민족의 통일염원을 이 가슴에 담아 북한당국에 간곡히 말합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민족의 아픈역사와 대치현실에 억메이지 않고
통일 한반도에서 자유과 번영 그리고 평화의 새꿈을 펼칠수 있도록 굳게 닫힌 북한옥문을 열고 민족의 통일염원에 동참하여 역사의 죄인에서 벗어날수있는 마지막 기회까지 놓치지 않기를 말입니다.

우리가 북한에 던져준 상생공영의 값진 선물을 감사히 받아드릴 수있는 북한 당국의 겸허한 자세와 민주적 변화가 바로 통일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긴세월동안 고착화된 북한의 정치적 이념적 변화과정에 대비하여
국민적인 통일안보의식과 국방의 선진화가 우리에겐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통일염원이 국민 한마음으로 모아지고 6,25같은 그리고 천안함같은 슬픈역사가 우리민족이 반만년지켜온 한반도 에서 다시는 재현되지 않도록 확고한 국민의 통일안보의식속에서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국민적으로 실천해야합니다.

아울러 통일안보에는 국민통합과 정치적인 신뢰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반도의 통일안보만큼은 일관된 정책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정략적이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됩니다.
통일염원은 우리민족의 한결같은 한마음이기 때문입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분단의 한반도에서 통일안보 보다 우선할 수있는 것은 그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 민주평통에서 통일안보를 위한 국민통합의 소명을 받들어 오! 대한민국-월드컵에서 보여준 뜨거운 나라사랑과 무한한 열정이 있는 우리 국민과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의 에너지를 앞장서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나의 간절한 평화통일염원이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