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10년 동안 북한에게 전쟁 억제를 위한 달래기 전략으로 그들의 요구에 무조건 지원해 왔다. 햇빛정책이란 미명아래 현금이던 물자든 간에 참으로 많은 조공을 바쳐왔다. 이로 인해 그들을 더욱 자만에 빠져들게 했으며, 개방사회로 변화시키는데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었다.

우리들의 도움으로 그들은 홱 무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였고, 그 많은 돈을 사용하는 바람에 북한 주민의 생활은 기아에 허덕이는 상황까지 오게 하였다. 비로소 햇빛 정책이 허구한 정책임이 밝혀지고 나니 좌파들의 전략은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주자고 말하기 시작하였다. 북한 주민이 불쌍하다고 무조건 지원한다는 말 은 그들에겐 명분있는 이야기 인줄 모르는 봐 아니지만 단순한 인권과 복지 론을 들고 사사건건 정부의 정책에 제동을 거는 행위는 오히려 북한에 이로운 것임을 우리는 염려한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을 황폐하게 만드는 이유도 된다.

태풍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은 북한의 김정일이 느닷없이 중국으로 달려간 사유를 보면 참으로 불쌍한 생각까지 든다. 아픈 몸을 이끌고 몇 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반기지 않는 중국 고위층을 만나기 위한 몸부림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기의 운명을 책임질 자식 후계자 인준을 중국 측으로부터 얻어내기 위함이고, 태풍으로 인해 황폐화된 신의주 일대의 피해주민들의 폭동에 대비한 식량구걸이었다.

중국 역시 무한정으로 북한을 무상 지원한다는 것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자국의 피해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김정일이 방문 또한 반기지 않았을 것이다. 외국 정보로 본다면 김정일이 지난 중국방문이 큰 소득을 얻지 못한 방문이었다는 것으로 안다. 그러기에 주체성을 부르짖는 북한이 우리에게 꼬리를 내리는 전략으로 나오고 있다. 이산가족 찾기에 민감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북한 측이 우리에게 이산가족 상봉을 금강산에서 열자는 제의를 한 것이다.

사실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이야 실제로 몇 명이나 생존해 있는지조차 모르는 판에 이 문제를 들고 나오는 저의를 우리는 깊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 차라리 납북어부 전쟁포로 귀환이라면 모르지만 이산가족 상봉만의 제의는 아직도 우리에게 조공 받던 남한으로 생각한다는 느낌이다.

이 뿐인가! 그들로부터 사살 당한 여성관광객과 백령도 연평도에서 기습 도발로 숨져간 우리 병사들에게 최소한 유감성명은 받아내야 하지 않은가? 이번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을 원한다는 북한의 속셈에는 현금을 벌어들이던 금강산 임대료 사업을 재개 하는 조건으로 엄청난 지원을 요구할 지도 모른다. 아무튼 북한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북한을 길들이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은 사실이다. 그 동안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실용주의가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우리에겐 남아도는 쌀로 북한과의 흥정을 해 보는 것이 좋겠다. 금강산 임대료도 쌀! 비홱3000을 실현하는데도 쌀!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남한 사람을 귀환 하는 조건에도 쌀로서 거래를 터보는 것이 어떨까? 이 대통령의 결단이 기대된다. (오늘의한국 회장 지만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