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의회 의장 '민주평통' 가입 거부, 상식적 일까?

상식과 몰상식의 경계, 기준은 타인을 향한 배려

이강문 영남본부장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면 함께 사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보고 타인을 최소한 배려할 줄 아는 기본적 상식은 있어야지 더불어 살 만한 인간 관계가 형성된다는 생각은 누구라도 공통된 분모라 한다.

그런데 그런 최소한의 상식이 종종 어긋나는 삶의 모습을 볼 때 많은 실망감과 좌절을 느낀다. 특히 그런 모습은 모사 정치권의 부류들에게서 많은 실망과 좌절의 모습을 왕왕 목격하고 일단을 우리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봤으면 싶다.

토마스 페인이 1776년 [상식]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한권 발간하였다. 이 책자가 영국의 식민지로 하여금 [독립선언문]을 발표하고 본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쟁취하여 오늘의 미합중국을 만드는 거창한 일에 원동력이 되었다고들 말한다.

정당과 파벌의 의견은 순수하지 못하고 때로는 아집이나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생긴 혼란 뒤에 “상식”이 있다. “상식”이란 인간의 오랜 체험이나 경험의 소산이므로 믿을 만하고 의지할 만하다 할 것이다.

지난 7월 대구 남구 의회 개원과 더불어 새로운 구 의회 의장이 선출된바 있다. 무소속 구 의원이 의장이 당선되었던것. 사실 혼자서는 도저히 의장이 될 수없는 무소속의 구의원이 의장에 당선된 것은 누군가의 힘의 논리가 작용했다는 생각은 삼척동자 한번쯤은 의구심을 가질수 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무소속 구 의회 의장이 진정 구민의 단합과 화합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야 할 의장의 튀는 행보가 눈쌀을 찌뿌리게 한다. 개선장군인양, 독불장군식으로 행보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국의 기초 지방의회 의장 중 유일무일하게 혼자서 민주평통일자문회의는 대통령 직속 입법자문기관 위원직 가입을 거부하는 튀는 행보는 남구 유권자나 구민들이 지켜 보는 눈길을 거북하게 한다.

필자를 잠깐 만난 김 의장은 다른 뜻은 전혀 없다며 손사레를 치며 다른 기관단체(새마을. 바르게. 자총)에 임원이나 회원으로 가입치 않아 형평성의 논리를 주장했지만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변명치고는 상당히 옹졸하게만 여겨졌다.

의장은 지역 동의원이 아니라 9명의 의원을 대표하는 남구의회 의장으로 17만 남구 구민을 대표하는 의회의 수장이다. 의장은 모든 사람을 아우르고 화합과 소통을 그 첫째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반해 그가 독선과 아집으로 의회를 이끈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사는 사회는 공중도덕이란 것이, 그리고 상식이란 것이 과연 얼마나 통용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새삼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다. 상식이란 앞서도 말했듯이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인간적인 룰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본적인 룰이 허물어지면 더 이상 서로 관계를 맺고 살기가 어려워지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前, 시사합동통신 대경본부장
대구신문.경북일보.대구일보.브레이크/칼럼니스트
신문사 편집국장 및 대표,발행인 역임.

現. 신문고뉴스. 투데이로우 영남본부장
일자리창출국민 운동본부 5인 공동대표
부정부패추방 신문고 대구소리 대표(시사.정치평론가)


기사입력: 2010/09/26 [06:51] 최종편집: ⓒ 신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