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체험을 다녀와서

산청고등학교 1학년 4반 김치성

11월 10일 병영체험이 있는 날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기 힘들었다. 아주 이른 아침 6시까지 모여서 갔는데 무척 피곤했다. 7시쯤 출발했는데 나는 멀미 때문에 차에 타자마자 잠들었다. 중간에 내려서 12시쯤 점심을 먹고 또다시 출발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강원도였는데 강원도에 가까워지니까 이때까지 낮은 곳에 있다가 높은 곳에 가서 기압차 때문에 귀가 아팠다. 우리가 버스를 타고 도착한 첫 목적지에는 아주 큰 비행기가 많이 있었다. 옛날비행기가 여러 대 놓여 있었는데 공군 아저씨가 비행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거기는 예전 대통령 전용 비행기도 있었는데 그 안에 들어가 보니 있을 것은 모두 있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신기했다. 비행기를 구경한 후 이동해서 박물관에 도착했다. 이 박물관은 북한 간첩들이 입은 옷과 식량 등 자세한 것들이 전시 되어 있었고 군인아저씨가 비트(비밀아지트)를 설명해 주셨는데 그 내용이 끔찍했다. 북한 간첩들은 자신들이 발각되지 않기 위해 땅굴을 파고 심지어 무덤까지 파서 안에 들어가 생활했다고 한다. 이런 전시물을 보고 예전에 북한 간첩들이 잠수함을 타고 우리나라를 침범한 적이 있었는데 한 택시기사 아저씨가 신고한 것이 생각났다. 구경할 건 전부 구경하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다음 장소는 정말 큰 군함이 있는 곳이었는데 거기서 축구를 할 정도의 큰 군함이었다. 군함 내부에는 해군에 대한 것이 전시 되어있는데 진짜 선장실과 군함 내부를 보니까 정말 신기했다. 군함 내부에는 효현이 같은 애들한테는 좋지만 우진이같은 키가 아주 큰 학생들은 허리가 ㄱ자로 하고 다녀야 할 정도로 천장이 낮았는데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군함 바로 옆에는 바다가 있었는데 정말 큰 파도가 쳤다. 나와 친구들은 파도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와서 바다가 왜 파랗냐고 묻자 우리는 모른다고 했는데 파도를 너무 세게 쳐 방파제나 벽 같은 곳에 부딪혀서 그렇다고 했다. 웃기기도 했지만 궁금했었는데 조금은 허탈했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육군 기지로 이동했다.

육군 기지를 간다는 말을 듣고 진짜 군인아저씨를 본다는 생각에 기대를 했었고 군대 생활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우리가 육군 기지에 도착했을 때 군인아저씨들이 여러 악기로 우리를 반겨 주셨고 차에 내려 사진을 찍었다. 게임에서만 보던 소령, 중령, 중장 등 군대 계급장을 보니까 정말 신기했었다. 사진을 찍은 뒤 강당으로 이동해서 우리는 그 부대에 대한 설명을 담은 동영상을 보았는데 군인아저씨들이 우리를 위해 얼마나 희생하고 힘든 일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알고 나니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를 지켜주시는 군인분들께 감사도 했지만 내가 곧 군대를 가야한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 배정된 반으로 들어갔다. 그곳에 들어가니 사진으로만 보던 군대 잠자는 곳을 처음 보니 정말 신기 했었다. 우리는 짐을 풀고 밥을 먹으로 갔는데 젓가락이 없어서 밥먹기가 불편했다. 그리고 밥을 먹고 우리가 식판과 숟가락을 설거지 했는데 재미있었다. 밥을 먹고 우리는 잠시 쉬고 있다가 밖으로 나가 해안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북쪽에 가까워서 가는 동안 정말 추웠다. 가는 길에 헌병아저씨를 보았는데 정말 늠름하였다. 나와 친구들은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 라는 인사를 했다. 그 헌병 아저씨는 고개만 끄덕이고 다시 정자세로 서있었다. 걷다보니 어느 한 파도가 치고 앉을 수 있는 곳에 도착한 뒤 잠시 쉬고 다시 본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각자 반으로 들어가 씻고 점호 준비를 하였는데 점호란 군대에서 자기 전에 인원 체크를 하는 것 같았다. 점호 전에 일본어 선생님의 우스꽝스러운 말 때문에 우리 반에 있는 형들과 친구들은 정말 웃었다. 점호가 끝난 뒤 우리는 소등을 하고 밤10시에 잠이 들었다.

다음날 11월 11일 군대에서 아침을 맞았다. 우리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아침 먹을 준비를 했는데 아침은 인터넷에서나 봐오던 바로 그 군대리아! 였다. 군대리아란 군대에서 먹는 햄버거를 말하는데 그걸 실제로 먹으니 신기했었고 맛있었다. 밥을 먹고 짐을 싼 뒤 8시쯤에 우리는 육군 기지와 이별했고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다음에 우리가 찾아간 곳은 해군 제2사령부였다. 그곳은 다른 군대와는 다르게 조금 큰거 같았다. 그곳에 도착하고 우리는 2002년 월드컵 때 있었던 해전과 천안함 사태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실제 천안함을 보러 갔다. 거기에는 해군아저씨가 천안함에 대한 잘못된 사실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그걸 들으니 인터넷에서나 내가 알던 것과는 달라 정말로 놀라웠다. 나는 북한과 우리나라가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해군아저씨와 우리는 돌아가신 천안함 장병들에게 조의를 표했고 해군아저씨는 군대 밖에서 천안함에 대한 사실을 잘모르는 사람에게 이 사실을 꼭 가르쳐 주기를 바라셨다. 만약 들어도 못믿겠다면 직접와서 보는 것이 낫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정말 직접 보니 느낌이 달랐다.

천안함을 본 뒤 우리는 해군 기지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여기에는 젓가락이 있어 편했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인터넷에서 보던 맛스타 라는 음류수가 있어 실제로 보니 재미있기도 했고 신기했기도 했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

이렇게 1박 2일 동안 육군 해군 공군에 다녀와 내가 모르던 사실과 신기한 것을 배워서 재미있었고 또 우리를 지켜주시는 군인아저씨분들이 얼마나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지 또 한번 느끼고 그분들께 정말 고마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