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땅굴 견학을 가는날이다.

아침 일찍부터 분주히 준비하고 학교에가니 다들 미리오셔서 버스에 타고계셨다.

잠시후 버스가 출발하고 선생님께서 도라산 꿈나무 평화여행 이라는 여권을 나누어주셨다.거기에는 우리가 견학한곳들에대한 설명과 북한의 생활모습,통일이되면 좋은점 등이 있었다.

버스를타고 1시간쯤 달리고나니 드디어 임진강역에 도착하였다.

너무일찍도착하여 버스에 앉아 조금 기다린후 선생님 인솔하에 임진강역앞에 앉아 인사말씀을 듣고난후 순서에 맞추어 기차로 이동을 하였다.

많은 학교의 친구들이 참석을해서 기차안은 다소 복잡하였다.

기차를타고 10분쯤 달리고나니 드디어 도라산역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우리에게 미리나누어주었던 여권에 도장도 찍으면서 출입국 심사를해보았다.

북한도 같은우리나라인데 우리가 외국에나 나갈때하던 출입국심사를 한다는것이 좀 어색하고 신기하게 느껴졌다.

[여기서 도라산 이라는 명칭은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개성을향해가다가 남쪽 신라땅을 뒤돌아본곳이라해서 도라산이라는 명칭이 생겼다는사실도 알게?다.]

단체사진도 찍고 도라산역 플랫폼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나선 철길에내려 철길따라 걸어도보았다.평소에는 절대 걸어서는 안되는 위험한곳이 철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는 기차가 달리지않아서 맘놓고 놀아도 된다는 말씀이 왠지 씁쓸하게 느껴졌다.

신나게 달려야할 철길이 이렇게 녹슬고 달릴수있는 그날은 마냥 기다려야한다는 사실이 분단의 아픔을 말해주는것같아 아쉬웠다.

미리준비해온 평화의 비둘기에 통일기원 메세지를쓰고 철로변에 북한이 보이는쪽으로 평화의 비둘기 꼽기행사를 했다.우리의 메세지가 잘 전달되길 바라며...

거두어버리면 별것도 아닐것같은 철조망인데 이걸 사이에두고 평화를 기원한다는것이 왜 우리만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일수밖에 없었는지 답답한 생각도 들었다.

북한 친구들에게 우리가 보내는 하나하나의 메세지가 잘전달되었으면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는 노래도 불렀다.

다시 버스를타고 제3 땅굴로 이동후 간단한 주의사항을듣고 땅굴로 들어갔다.

왠지 으스스하고 좀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땅굴에서 우리가 갈수있는곳 끝까지가보니 만약에 이 땅굴을 발견하지 못하였더라면 지금 우린 어떻게 되었을까?라는생각에 동굴에서 떨어지는 물을 톡하고 머리에 맞는순간 등골이 오싹함을 느꼈다.

다시 버스를타고 도라전망대에 도착하여 헌병아저씨의 설명하에 북한땅을 볼수있었고 망원경을 통해서 본 북한땅은 정말 손에 잡힐듯이 가까이에 있었다.

통일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통일이되면 기차를타고 도라산에서 평양,신의주를거쳐 모스크바,파리가지도 갈수있다고하셨다.

지금은 우리가 파리를 가려면 배로 40일이 넘게걸리는데 북한을통해 기차를타고가면 8일정도면 간다고 하니 통일이되면 시간,경제적으로도 많이 단축 될 수있고 경제무역도 많이 활발해져 세계상위의 경제 선진국이 될수있다고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야하는데 그날은 언제쯤 될수있을런지...

날씨도 많이 덥고 조금 지치고 힘든면도 있었지만 오늘 다시한번 통일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깊이 느낄수있는소중한 체험을 해볼수있었던 정말 좋은 기회였다.

우리를위해 고생해주셨던 많은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