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박태우ㅣ2011.06.22ㅣ조회수 :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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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았어요
지난 봄부터 나오는 새순을 보았지요
지난 이른 봄의 추위도 마다하고
꿋꿋히 나오는 새순을 보았지요
춘삼월을 지나 윤사월을 건너
춘록의 계절 5월을 지나더니
그 키가 어른이 되었더군요
그리고도 한 달이 다 지난 지금
3주간이나 간직하던 그 어엿뿐
꽃 봉우리를 오늘에야 열었군요
아주 수줍고 수줍은 하얀색으로
온 힘을 다하여 고개를 들었군요
이제야 그대의 얼굴을 보는군요
백합이라 부르기에도 너무나
소중한 얼굴을 보여주는 군요
바로 내 침실 앞에서
2011.6.22 박태우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