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령별 가장 인구수가 많은 세대는 20/30대의 젊은이들이다. 지금 이들에겐 가장 부끄러운 꼬리표가 달려 있다. OECD33개 국가 중 자살 율 1위, 취업률 꼴찌란 이름표다.

교육 율 세계상위권에 들어있으며, 고등학교 졸업의 80%를 넘는 젊은이들이 대학을 나왔지만 이들에겐 OECD 국가 중 최고의 실업율과 자살이란 불운의 현실 속에서 해매고 있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리고 사회적 구조에 따른 모순에도 이유야 있을 것이다. 그러나 권력의 속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정치 지도자들로부터 얻은 신뢰에서 더 큰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들의 단골 메뉴인 포플리즘이 선거 때 마다 젊은 유권자를 활용하고서는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야 말로 오늘날의 청년실업 대란으로 몰고 온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지난 30여 년간 정치성 포플리즘으로 인한 국고 낭비가 청년10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었을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대한민국 선거사상 선거혁명을 일으켰다는 지난16대 대통령 선거만 보드라도 그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확률은 0%로였다. 그러나 젊은 층의 투표 참여로 당선이란 결과를 만들어낸 이변을 일으켰던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나라당의 터 밭이던 분당을 보궐선거(4.27)에서도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로 민주당의 손학규 후보에게 승리의 자리를 내주었던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젊은이들의 행동은 그동안 크고 작은 선거 때마다 투표 참여에는 무관심 하였다는 것이 아니라 다만 선거를 주시해 왔음을 말해 준 것이다.

그러므로 위기를 느낀 정치권은 말할 필요도 없겠고, 공기업이나 10대그룹의 기업에 고졸자취업의 문을 열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일부이긴 하나 절망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로서 등록금을 빚내서라도 대학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접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여론이다. 대학 등록금 마련에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나 고졸 예상자들에겐 더 더욱 희망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겠다. 한마디로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실감나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배려가 얼마나 오래 갈 것인지 불안해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또 한편으로는 수 천만 원이란 빚을 내면서까지 대학문을 나온 실직 중인 수만의 젊은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라고 포플리즘을 활용하여 틈새를 노리는 인기주위자들이 기존 정치판을 흔들어 놓고 있음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예로 안철수교수의 등장이다.

이러한 원인은 대학 간판과 학벌만을 중요시한 우리사회의 만연된 인식과 본인에 대한 과욕에서 만들어낸 결과이지만 이제 부터라도 대학 간판과 학벌보다도 그 사람의 전문성을 중시하고, 그 사람의 인성을 높이 평가하는 구인업체의 용기 있는 자발운동만이 불신의 정치판을 변화의 장막으로 끌어내는 기회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나 우리사회가 체질화 하는 풍토를 영구히 정착 시키는 길만이 정치선진화 사회로 등극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본다. (오늘의한국 회장 지만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