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통일 디베이트 대회 소감문>

대륜중학교 3학년 김**

지난 10월 27일, 28일 개최된 청소년 통일 디베이트 대회에 참가한 대륜중학교 김연수입니다. 대회 참여 소감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이 대회를 개최하기 까지 수고해 주신 대회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청소년 통일 디베이트 대회는 학교 지도 교사 선생님의 안내로 알게 되었습니다. 남북한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대회 출전을 마음먹었습니다. 학교 내 토론 대회에서 우승한 학생들 중심으로 팀을 꾸려 '대륜중학교'의 대표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디베이트에 익숙하고 능숙한 전국의 학생들이 모이는 대회라는 점에서 대회를 준비할 때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전국적인 반도 통일 지식수준과 디베이트 능력을 가늠할 수 없었기에 수준 높은 학생들과의 디베이트는 크나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청소년 통일 디베이트 대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대륜중학교 팀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 둔 학생들로 구성되어있었기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는데 에 많은 장애물들이 있었습니다. 할 일은 많았지만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회를 준비하는 것조차 한 켠으로 미뤄두었습니다. 4명의 팀원 모두 버거워했습니다. 통일 디베이트를 하기 위한 방대한 양의 자료 수집과 검토 등을 끊임없이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회가 다가오면 올수록 숨겨진 열정이 서서히 빛을 냈습니다.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서 디베이트 주제와 관련한 모든 자료들을 공유하고 정리하면서 한반도 통일과 관련한 지식들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힘들수록 빛을 발했던 단합과 열정이 있었기에 대회에 무사히 출전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0월 27일,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성남시에 도착했습니다. 주위에 보이는 다른 중학교 학생들과 눈인사를 하며 대회의 분위기를 만끽했습니다. 떨리고 기대되는 마음을 가득 안고 대회장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 동생들과 인사도 하고 이틀간의 대회를 차근히 준비했습니다. 개회식과 통일 교육,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예선전을 시작했습니다. 야외에서 진행되었던 예선전이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보다 쌀쌀한 날씨였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힘들어 했고, 예선 마지막 경기를 진행할 때는 해가 저물기 시작했기 때문에 불편했습니다. 예선전이 끝이 나고, 우리 대륜중학교 팀은 운이 좋게도 5조의 1위로 다음 날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강당에서 있었던 그룹 보이쳐의 환상적인 무대와 아카펠라 체험은 쌓인 피곤함을 날려주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이 나고, 숙소로 돌아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대회 첫째 날을 마무리 했습니다.

본선이 진행되는 둘째 날 아침을 정신없이 맞이하며 디베이트 준비를 마무리했습니다. 식사도 허겁지겁하고 본선 대회장으로 향하니 쟁쟁한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의 디베이트 수준에 의구심을 가지며 본선 1차전을 진행하게 되었고, 본선에서의 첫 번째 승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차근차근히 승리를 거머쥐면서 청소년 통일 디베이트 대회의 결승전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대회 첫째 날에서 꿈꾸었던 모습이 현실로 드러난 것에 대한 흥분감은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규모가 큰 대회의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것에만 해도 영광으로 생각했습니다. 또, 우리 팀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한 다른 팀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결승전에서 디베이트를 한 상대팀 또한 그동안의 팀들과 같이 뛰어난 수준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결승전을 정신없이 마치고 내려오니, 준비한 말을 다 하지 못하고 긴장한 기색을 보인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상의 이름은 중요치 않습니다. 우리의 꿈을 위해, 또 한반도의 꿈을 위한 좋은 경험을 쌓게 된 점에 감사드립니다. 1회 대회였기 때문에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선전이 야외 텐트에서 진행되어 여러 애로사항들을 찾을 수 있었고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 대한 둘째 날 프로그램이 다채롭지 않았던 점, 대회 진행이 일정표와는 다르게 시간 상 딜레이가 있었던 점 등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차차 대회의 규모와 개선점들을 고쳐나간다면 청소년 통일 디베이트 대회는 올해보다 더 훌륭한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올바른 의식 고취 등의 근본적인 목적이 충분히 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청소년들에게 유익하고 좋은 경험이 되는 대회에 참가한 것에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청소년 통일 디베이트 대회가 발전되길 바라며,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통일 의식 함양, 또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끊임없이 힘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2011.11.03.

대륜중학교 김연수

*추신: 대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씀드리는 줄 알고 있었지만, 그렇지가 않아 지금 이 자리에서 잠깐이나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두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청소년 통일 디베이트 대회의 개최에 힘을 써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도와주신 스태프 분들, 그리고 대회에 참가한 모든 중학생 여러분들과 지도 교사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다시 한 번 드립니다. 특히 귀여웠던 국사봉중학교 친구들, 진심으로 축하해준 당진중학교, 과천문원중학교 친구들 감사합니다. 이 대회 덕분에 좋은 경험을 쌓게 되었고 새로운 우정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