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민주평통 청소년 통일디베이트대회에 다녀와서

묵호여자중학교 심**

다른사람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의 주장을 들어주며 깊고 심도있는 대화를 좋아하고 즐겨하는 나로서는 이번 대회가 적지않게 반가웠던것이 사실이다. 실은, 이 대회에 대한 공문이 우리반의 게시판에는 게시되있지않아서 결국 이번 토론을 함께준비했던 5반 친구들의 권유로 참가할 기회를 얻은것이다. 만약 내가 이 대회에 못나간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2011년 한해동안 이만한 후회도 없을것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 2011 민주평통 통일디베이트대회는 나에게 다른 학생들에게 보다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대회를 대회를 통해 얻은것과 배운것이 너무나 많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대회의 결과야 어찌되었든 그 준비하는 과정과 대회에 참여하면서 나의 생각의 폭과 사고의 격이 달라진것같다. 당시 디베이트대회장에서는 승부에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쏟아 나의 모습, 내가 느끼고 있고, 조금씩 변해가고있는것들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이렇게 소감문을 쓰면서 발전한 나의 모습을 보니 새삼 뿌듯한 이 기분이 너무 행복하다. 그래서 지금의 이 뿌듯함과 행복을 만들어준 2011 민주평통 청소년 통일디베이트대회에서 보고 듣고 배운점들과 느낀점, 그리고 얻은점들을 써보려고 한다.

먼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배운것들이 참 많다. 단지 그전에는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한 여러 보도자료를 통해서 들어왔던 북한의 생활상, 현 실태등에 비해 예선과 본선의 디베이트 주제로 선정된 북한을 향한 식량지원과 열띠게 정부에서 토론과 논의중에 있는 통일세 문제등 중학생이라는 어린나이에 결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사회적 이슈에 나의 생각을 가져보고 정리해봄을 통해 좋은 경험을 만든것같다. 기사를 접하다 보면 다소 기자의 견해가 많이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이 대회가 기본적이고 분명한 자료를 가지고 나의 생각과 입장을 나의 관점에서 심도있게 접근하게 해준 기회를 제공해준것같아 내심 고마운 마음이 굉장히 많이 든다.

대회장에서는 평소 학교에서나 작은 디베이트 대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큰 무대의 떨림을 느끼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 기분좋은 떨림을 느끼며, 그동안 팀원들과 열심히 준비한 내용을 잘 정리하여 당당하게 발표하는 디베이트를 하는동안 재미와 흥미를 느꼈다. 한국디베이트협회장께서는 ‘디베이트란 지식스포츠다’ 라고 말씀하셨다. 참 가슴에 와 닿는 말씀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든다. 강원도에 있는 학교여서 이런 자리에 함께할 기회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런 정식적인 디베이트의 룰아래 진행되어진 본 대회는 나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었다. 다만, 진정으로 이 행사를 하는 목적이 청소년들의 통일에대한 생각을 들어보고자, 통일에 대한 방관적인 태도 대신 참여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위한 것이라면, 과연 누가누가 말을 잘하나?가 목적이 아니라면 대회의 규정에 있어 본 대회 당일 디베이트 시작 전에 바로 찬·반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각 학교의 철저한 준비로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는 쪽으로 행사를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할것같다란 생각도 해본다. 토론을 준비함에 있어서는 굉장한 이익을 얻었으나, 찬반을 모두 강력히 주장할 수 있어야 우승의 가능성을 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불만을 토로하는 바이다. 너무 사고가 뚜렷하지 못해지고, 객과적이어지는,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아닌 인터넷의 다수의 누리꾼들의 생각으로. 또 자신의 개인적인 주장이나 생각보다는 우유부단한 입장을 취하게끔 하는데 이 대회가 본 의도와 맞지 않게 된것이 아닌자 대회참가자로써 감히 과감히 건의해본다.

그러나, 레크레이션 시간에 아카펠라 그룹과 진정한 하모니를 이루어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과정. 그것이 바로 남과 북이 하나되는 진정한 과정을 표현하고 함께하자는 의미였다는 것은 안다. 참 좋은 경험이었고 산뜻하고 신선한 밤이었다. 치열한 경쟁과 서로를 향한 비난이 아닌 진정한 디베이트란 사고교환의 수단의 의미가 잘 묻어난 경우가 아니었나란 생각도 한다.

끝으로 내년에도 더 나아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도 더 많은 본 행사와 같은 남북통일문제에대한 생각을 공유할수 있는 장소와 기회가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또, 정말 몸소 느껴질 정도의 신경과 호의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나와 이대회를 계기로 이 대한민국 발전의 토대가 되고, 발전에 힘쓰는 인재들과 그 인재들을 발굴해주는 대회가 더욱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불어라 통일의 바람 , 함께하자 더 큰 대한민국 이 슬로건 같은 우리 모두의 꿈이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