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후부의 승부처는 단 두 곳

지금은 휴가철이지만 휴가철이 끝나면 본격적인 대선정국으로 많은 사건들이 여의도 정가를 밀어붙일 것이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8월 20일 이후 새누리당의 공식대선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가 합종연횡의 극적인 드라마로 단일후보를 만들고 있는 야권연대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느냐는 현실적인 질문일 것이다.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한국의 대선판도지만, 필자의 경험과 식견으로 두 가지만은 예견되어진다.

야권연대의 단일후보가 민주당의 후보로 되든 혹은 안철수씨가 단일 후보가 되든 간에, 여권대 범야권의 경쟁구도는 매우 작은 마진을 갖는 숨 가뿐 매우 불확실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박근혜후보가 40대의 중산층 지지기반을 수도권을 중심으로 어떻게 더 다지고 확장하는 문제와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충청권을 어느 정도 갖고 가느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물론 부산경남의 표가 얼마나 민주당이나 안철수씨쪽으로 갈 것인가라는 변수도 있지만, 상술한 두 변수보다는 적을 것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30대 후반과 40대 그리고 50대 초반의 민심을 어느 정도 여권으로 갖고 오느냐, 충청권 중에서도 특히 충남의 친민주당 성향의 표심을 얼마나 끌고 오느냐가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이트가 될 것이다. 내가 보기엔 새누리당이 수도권의 20대를 향한 구애는 노력에 비해서 그 성과가 매우 적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 수 년간 수도권의 젊은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한 학기에 3과목의 이상의 강의를 꾸준히 해 왔기에 젊은 표심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흔들릴지, 현실적인 시각에서 보기에, 그냥 탁상공론하는 선거기획가들보다는 내가 정확한 감을 갖고 하는 이야기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