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형!

추운 날씨에 건강은 어떠신지요!

늘 겨울이면 몸이 시원찮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시던 형의 모습이 보고 싶어져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우린 서로가 지척을 두는 거리에 살고 있지만 하는 일과 습관이 서로 다른 삶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딴 세상에 살고 있는 느낌입니다만 가정일이든 사회일이든 간에 큰일이 터졌을 때는 시도 때도 없이 늘 상의하곤 하는 우리의 관계는 남들이 부러워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S형! 우연히 형의 친구를 만나서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대선 이야기를 했는데 형이 투표에 기권하실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갑자기 기권할 마음으로 변하신건가요? 형의 성품으로 봐서는 단단히 화가 난 모양입니다. 모두가 유치한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큰 이유라고 한다면 누가 말씀하시던데요 그래도 그 중에서 조금 나은 후보를 택하면 되지 않느냐고요?

그래도 꼴 보기 싫으시다면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을 둘로 갈라놓는 이념 논쟁에다 불법선거 운동이며 네거티브 공세로 이겨보겠다는 선거에 대해서는 형의 날카로운 펜으로 난도질 해 버리면 안 될 까요? 사실 저도 기권하고 싶은 마음이 골백번 생기고 있습니다만 지긋지긋한 정치판을 쇄신 해 보려면 투표로 청산해야 한다는 정의로운 양심 때문에 섞은 펜촉으로도 찔러보고 싶습니다.

S형! 선거이야기로는 우리 이번이 처음이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부탁 한번 드려 봅니다! 이번 대선에서의 투표에는 기권하지 말아 주십시오. 왜냐면 순진한 국민을 가지고 장난치르는 그 자들을 우리가 당당히 퇴출시킬 꼭지 점을 골라서 멋드러지게 낙천시켜 보시자구요....S형! 오늘의한국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