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대식입니다.
> 저는 오늘, 범국민적 통일 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 동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를 훌륭하게 이끌어 오신 전임 오세정 사무처장님, 사무처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민주평통 가족 여러분!
대한민국은 올해로 건국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60년간 우리국민은 분단의 아픔과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통일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국 60년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정 속에서 가난과 절망을 풍요와 희망으로 바꾼 &lsquo성공의 역사&rsquo입니다.
이제 우리는 &lsquo산업화&rsquo와 &lsquo민주화&rsquo의 결실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lsquo선진일류국가&lsquo로 나아가야합니다.
선진일류국가는 남북한 주민과 해외동포를 포함한 한민족 모두를 위한 국가발전의 청사진입니다.
선진일류국가의 달성을 위해서는 &lsquo창조적 실용주의&rsquo를 시대정신으로 삼아야합니다.
이념의 시대를 넘어 창조와 실용의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과거의 무조건 민족 우선이라는 특수성 보다 보편성의 원칙에 따라서 실사구시로 접근해야 합니다.
대북포용정책을 보완한 대북실용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의 대북 포용정책은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켜왔지만, 북한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유도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남북한 모두에게 요청되는 것은 &lsquo변화&rsquo입니다.
남과 북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서 서로 협력해 나가며, 통일시대를 향해 나가가야 할 것입니다.
더욱이, 남과 북을 둘러싼 최근의 주변환경이 급격히 전환되고 있습니다.
비핵.개방 3000의 전제조건인 비핵화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관련국들의 대북전략은 각각의 이해관계에 따라 급변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우리 민주평통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7000만 겨레의 염원이며 국가적, 국민적, 시대적 소명이자 사명인 통일을 위해 민주평통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민주평통은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한, 관변단체로 바라보는 시각이 여전합니다.
외부의 잘못된 인식도 문제지만, 그에 앞서 우리가 먼저 고쳐야할 것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여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해야합니다.
통일에 대한 국민의 합의 도출이라는 유명무실해진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더 나아가, 지난 민주화 시절을 거치며 증폭되어 국가적 위기 상황에 놓인 우리사회의 이념, 계층, 지역간 대립과 반목의 사회갈등 요소를 해결하고 선진 일류국가를 향한 국민적 합의와 통합을 위한 조정역할을 함으로써 &lsquo세계속의 당당한 대한민국&rsquo을 향한 국민의 열망을 하나로 모으는 기능을 해야 합니다.
민주평통 가족 여러분!
우리 민주평통이 꿈꾸고 희망하는 것은 평화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국민운동의 중심체로 우뚝 서는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루어 낼 것입니다.
통일시대를 향해 국론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문위원과 사무처가족이 혼연일체가 되어 힘차게 변화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생각과 자세를 바꾸어야 합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변화와 혁신은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생존전략이며 선진일류국가가 되기 위한 필수 요건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사무처가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첫째, 섬기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우리의 존립기반은 &lsquo국민의 신뢰&rsquo입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하면 헌법기관으로서의 존엄성이 상실되고
존재의미도 퇴색하게 됩니다. 국민으로부터의 신뢰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몸을 낮추어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항상 국민을 중심에 두고 국민이 기대하는 역할을 해내도록 지혜와 정성을 다합시다.
&lsquo국민 만족&rsquo을 넘어 &lsquo국민 감동&rsquo의 시대를 열어 갑시다.
둘째, 창의와 열정이 살아 숨 쉬는 조직으로 변화해야합니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높은 목표를 세우고, 창의와 열정을 바탕으로 힘차게 나아갑시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톰 피터스는 &ldquo기업 최대의 적은 창조적 시도를 방해하는 모든 요소&rdquo라고 했습니다.
창조적이고 도전적으로 일하면서 일어나는 과오는 두려워하지 맙시다.
약속드리겠습니다.
그것으로 인한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며, 여러분의 마음속 열정과 헌신의 불꽃이 사그라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자유롭고 활기찬, 소통과 개방의 열린 조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효율성과 실용을 중시하고자 합니다.
현재 사무처는 흔히 말하는 공무원 사회처럼 다소 경직된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은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계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각각의 역량과 경쟁력이 구태적인 수직적 조직문화의 무게에 눌려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며,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위에서 아래까지 모두가 하나 되어 자유로운 의사소통 구조를 만든다면 그리고, 그 의견을 소중히 사용할 수 있다면 우리 민주평통의 경쟁력을 한층 향상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미래의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조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환경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조직은 지속될 수 없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무엇이 변하고 있는지를 주시하고 변화를 이끌어 가야 하여야 합니다.
여러분이 가진 창의와 열정,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이 민주평통을 새롭게 태어나게 할 것입니다.
민주평통가족 여러분!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창조적 열정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가 민주평통을 바꿔나갈 것입니다.
지금 민주평통 앞에 놓인 시대적, 국가적, 민족적 사명과 역할이 참으로 막중합니다.
저 김대식이 앞장서겠습니다.
민주평통의 희망찬 미래를 향해, 사무처 여러분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6월 2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김 대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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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신임 김대식 사무처장 취임식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