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46)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신임 사무처장이 민주평통의 신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 처장은 우선 '국민 화합과 소통의 가교'를 평통의 새로운 역할모델로 꼽았다. 김 처장은 "평통의 지위와 역할이 대통령에 대해 통일정책을 자문하는 것이라고 할 때 그 전제로 중요한 것이 국민과의 신뢰와 소통"이라면서 "통일문제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국정에 대해서도 국민의 목소리가 통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서 해외동포까지 포함해 모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그 바탕에서 통일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국민의 의사를 집약하고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통일시대를 향해 국론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통부터 변해야 한다"면서 "평통을 살아 움직이는 조직으로 만들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국민통합과 소통의 시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남북관계에서 민간의 역할도 크게 강조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정치적 남북관계는 외부 영향을 받기 쉽고 언제든지 표변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 중심의 교류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민간 신분인 평통 자문위원들이 북한과의 교류에 적극 나서도록 하고 평통에서 하는 사단법인 '나눔공동체'를 통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북한에 영유아 이유식 공장을 준공하는 것을 비롯, 북한과의 경협과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처장은 통일의 개념을 '남과 북은 물론 해외동포를 포함한 한민족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평통을 해외동포의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우리 재외동포들은 구체적인 구심점이 없어 그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2년 동안 100여개의 해외협의회를 추가로 신설하고, 우리 동포가 단 1명이라도 있는 국가에 평통 조직을 만드는 것을 대통령께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서대 일본어학과 교수 출신인 김 처장은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 비서실 네트워크팀장을 맡은 데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사회교육문화분과위 인수위원으로 일했으며 전국대학교학생처장협의회장, 한국일본학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