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북미주지역 최연소 민주평통위원 임은정씨 (연합)
"남북문제서 한민족 네트워킹으로 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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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해외협의회는 남북문제에 국한되지 말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21세기 한민족 시대를 여는 핵심 조직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8-11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평통 북미주지역회의에 최연소 위원으로 참가한 임은정(31) 씨는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외협의회 위원들이 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북한 어린이나 기아에 허덕이는 주민을 돕는 등 지원과 교류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는 한인 유권자 운동 등을 통해 미국 내 정치력을 신장하는 일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정 씨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역구 주민 표의 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인들의 정치 참여는 아주 중요하다"며 "미국 의회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곧 한인 유권자들의 영향력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임 씨는 "한인 유권자가 많아지면 미국의 정치인들에게 압력을 행사해 북한과 수교하라고 요구할 수 있기에 대북문제는 자연적으로 풀릴 수 있다"며 "이제는 평통 위원들이 유권자운동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는 유학생 신분의 임 씨는 "일본의 독도 야욕도 위안부 문제와 같은 '제국주의의 부활'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면 미국 정치인들이 결국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본은 집요하고 치밀하게 준비한 뒤 행동으로 움직이는 민족이기 때문에 우리도 전문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화여자외국어고교 중국어과를 졸업한 그는 일본 도쿄대 국제관계학과를 나왔고, 서울대 외교학과 석사과정에 다니다 미국 콜롬비아대 국제대학원으로 옮겨 석사학위를 받았다. 임 씨는 주유엔한국대사관 안전보장이사회와 세계여성지도자회의 연구 인턴으로 활동했고, 존스홉킨스대 라이샤워 동아시아연구소 연구 조교, 서울대 일본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