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미셸박 위원 (연합)
>평통 미주지역회의 참가 "FTA 통과 위해 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국계 미국인 중에서 가장 높은 선출직 공무원인 미셸 스틸 박(53.한국명 박은주.여)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이 11일까지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 미주지역회의에 참가차 고국을 찾았다.박 위원은 인구 3천600만명에 경제 규모가 세계 5위 국가와 맞먹는 캘리포니아주의 조세 정책을 총괄하는 4명의 조세형평 위원 중 1명으로, 3지구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일부와 오렌지, 샌디에이고,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850만 납세자를 대변하고 세금을 총괄한다.
그가 관장하는 1년 조세 규모만도 1천460억 달러로, 영업세는 물론 법인세와 재산세, 소득세 등 캘리포니아주가 관할하는 세금행정은 모두 그의 책임 아래 있다. 위원 임기는 4년이며 연임할 수 있고, 연봉은 15만9000달러이다.
LA시 소방국과 공항국 등 커미셔너로 활약하다 부시 대통령 아태계 자문위원을 지낸 그는 평통 9,10,11기 그리고 13기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홍보위원장. 간사, 부회장, 전문위원을 맡았다.
박 위원은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기가 끝나면 곧바로 공화당 후보로 재선을 위해 뛸 것"이라며 "2006년 60.5%의 지지로 당선된 만큼 2010년 선거에서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아시아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공동체 봉사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인터내셔널리더십재단(ILF)의 파이오니어상을 수상한 그는 "한미 양국이 서로 손해 보는 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판단할 때 이익을 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자유무역협정(FTA)은 반드시 미국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현재 집중 로비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대선 전에는 통과가 어렵겠지만 내년에는 가능하도록 한인들의 희망을 담은 3만장의 서명지를 모든 상.하원의원에게 보낼 예정"이라며 "이미 한인들은 '위안부 결의안 통과'라는 성과를 가슴에 새기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내 FTA 반대 여론과 관련 그는 "경제와 정치는 분리돼야 하는데 한국은 정치적으로 FTA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국익을 위해서는 경제적 측면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매케인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캘리포니아주 본부 의장인 남편 숀 스틸 씨와 함께 뛰고 있다는 박 위원은 "독도는 더 이상 얘기할 것도 없이 우리 땅이기에 체계적으로 완전히 밝혀서 국제사회에 홍보해야 한다"며 "재미동포들이 독도 수호를 위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박 위원의 가족은 큰 딸도 캘리포니아주 대학생 공화당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공화당 패밀리'로 불리고 있다.
현재 남가주대(USC)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1970년 부모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고, 일본여자대 영문과를 다니다 다시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페퍼다인대학 경영학과를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