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분위기는.
“허리케인 여파로 첫 이틀은 상당히 기운이 빠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 부인인 신디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등 여성 거물들이 대거 등장해서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라고 외치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매케인 후보와는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나.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주 전당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때 매케인이 사진을 찍자고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냥 갈 정도로 주목을 못 받았었다.내 자신도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캠프에 가담했었고… 하지만 매케인이 공화당내 이단아라는 점이 오히려 정파를 넘어서 현안 해결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세라 페일린 부통령 지명자의 효과가 상당한데, 이유는.
“6개월 전부터 이름이 나오긴 했지만 아무도 페일린이 부통령에 지명될지는 몰랐다. 이 때문에 페일린에 대한 상당한 의구심이 있었는데, 전당대회에서 페일린이 연설한 이후에는 모두 ‘이래서 뽑았구나’고 하더라. 페일린이 평범한 집안 출신이고, 큰 딸이 혼전임신할 정도로 문제 있는 자녀도 갖고 있다는 점 등이 많은 여성들에게 ‘평범한 여성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 것 같다”

―매케인이 당선된다면 한반도 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나.
“매케인은 외교 부문에서 경험이 많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한 것은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다. 매케인이 당선되면 한·미 FTA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미 FTA는 손해를 일부 보더라도 양국이 다 이익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통과돼야 한다. 한인사회도 이 부분에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