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격려말씀에서 한민족의 위상과 품격을 드높인 해외동포들의 성취에 대해 크게 치하하고, 자문위원들에게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조국의 평화 통일뿐만 아니라 한국이 선진일류국가를 이루고 성숙한 세계국가로 나아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바뀌니 요즘 남북대화가 뜸한데, 북한이 정권 초기라 탐색전을 하는 것 같다"며 "말도 통하는데 이제 그런 전술이나 전략을 갖고 대화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이어 "형편이 어려우니 도와달라고 하면 우리도 얼마든지 도와줄 것"이라며 "남북이 협력할 것도 많고 국민들이 배고픈데 북한은 온 세계가 걱정하는 핵을 만들어서 시끄럽게 만든다. 그것을 어디다 쓰려고…"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돈 들여서 만들었으니 그냥 없애라는게 아니다"라며 "서방국가에서 보상을 해 줄테니 북한도 조금만 문을 열면 몇 년 안에 변할 수 있다. 개방하면 10년 안에 3000달러도 가능한데 이 수준은 냉장고, 세탁기를 들여 놓고 승용차도 사고 싶어지는 단계"라고 하였다.

이 대통령은 "모든게 융합되는 시대이고 새로운 발전 시대인데 남북이 갈라져 있으면 통합하기 힘들어진다"며 "모든 것을 떠나 남북이 통합 융합돼야 한다"고 역설하고, "미래로 나가려면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데 서로 다투고 의견을 달리하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통일을 이루기 전이라도 서로 뜻을 같이 하고 만나서 솔직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북한에 인도적으로 지원할 준비는 늘 돼 있다"면서도 "그러나 곡물가, 유가가 올라서 우리도 형편이 어려워 과거같지 않다. 과거처럼 하려면 이전의 3배가 든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도 동족이니까 우리가 힘을 써서 도와줘야 한다는데 5000만 국민이 이의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도와주고도 고맙다는 소리를 못 듣는다. 당연히 도와줘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 그러니 국민들이 좋아하지 않고 '섭섭하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조건부는 아니지만 70세 넘은 이산가족 만나게 해주고, 고기잡이하다 잡혀간 470명 납북어민들이 이쪽에 살든 저쪽에 살든 자유롭게 하도록 해줘야 한다"며 북측에 상응하는 조치를 주문했다. 국군포로 역시 남북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