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남북관계 진전 있을 때 대북지원 해야"
민주평통 통일여론조사… ‘북한 군사위협 우려’72.3%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장 김대식)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12-13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 제1차 국민 통일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52.2%)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남북관계의 진전이 있을 때 지원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떠한 경우에도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13.5%였고, ‘조건 없이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은 28.9%에 머물렀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등 군사적 위협 등과 관련, 북한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보다는 남북관계에서 실리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민항기 위협 등에 대해서는 국민 10명 중 7명 정도인 72.3%(다소 우려된다 49.7%+매우 우려된다 22.6%)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 될 경우 우리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알아본 결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83.9%, 다소 영향을 미칠 것 47.1%+많은 영향을 미칠 것 36.8%)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한·미 공조에 대해서는 국민 72.2%가 ‘현재 수준 이상이 될 것’(현재 수준 유지 46.1%+현재 보다 강화 26.1%)으로 전망하였고, ‘현재보다 약화될 것’이라는 견해는 10.1%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국민통일의식에 대해 알아본 결과, 국민 10명 중 8명 정도인 80.4%(매우 중요하다 45.6%+다소 중요하다 34.8%)가 남북통일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국가 현안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요하다’는 응답은 연령이 높을 수록(20대 69.3%→50대이상 84.0%)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통일이 중요하다는 긍정적 응답을 연도별로 살펴보면,‘05년 56.2% →‘06년 63.4% →‘07년 80.7% →‘08년 82.3%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이번 ‘09년 3월 조사에서는 80.4%로 지난해 조사(82.3%) 대비 1.9%p 낮아졌다.
통일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국민 63.9%가 '통일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대답했고, ‘통일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17.2%), ‘통일보다는 현재대로가 낫다’(12.2%)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남북통일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긍정적 견해는 ‘04년 89.8%를 고점으로‘06년 75.3%까지 감소하였으나, 이번‘09년 3월 조사에서는 81.1%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비용 부담 의향을 묻는 질문에 ‘있다’는 응답이 49.4%로 지난 ‘08년 11월 조사(55.0%) 대비 5.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일비용 부담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497명)에게만 재정부담 용의 금액을 별도로 알아본 결과, 1년에 10만원 미만(41.6%)과 10-19만원(28.2%)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 국민 10명 중 7명 정도(69.8%)는 통일비용 부담용의 금액으로 20만원 미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에 대해서는 국민 78.2%(포용하며 함께 살 상대 47.3%+적이지만 함께 살 상대 30.9%)가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같은 민족으로서 공존해야 하는 상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치하는 적’이라는 견해는 10.7%에 불과했다.
북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04년 이후 80% 초·중반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었으나, 이번 ‘09년 3월 조사에서는 78.2%로 지난 ‘08년 11월 조사(84.1%) 대비 5.9%p 감소한 바, 이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및 민항기 위협 등에 따른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민주평통의 이번 국민 통일여론조사는 전화면접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9%포인트이다.
※ 첨부 : 국민 통일여론조사 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