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이기택)는 12. 9일 ‘남북 상생공영, 북한의 비핵화로부터’라는 슬로건 하에 서울교육문회관에서 운영ㆍ상임위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9차 운영위원회 및 제53차 상임위원회 합동회의를 1ㆍ2부로 나누어 개최했다.

<행사장 전경>

1부 회의는 식전공연 후 이기택 수석부의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현인택 통일부장관의 대북정책 추진현황 보고,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 영상 상영, 사공일 G20 준비위원장의 'G20정상회의 의의와 향후과제'에 대한 특강으로 진행됐다.

2부 회의는 김점준 사무처 기획조정관의 제14기 주요업무 추진현황 보고, 지역회의 및 지역협의회 모범 활동사례 발표, 이명박정부 대북정책에 대한 상임위원 인터뷰 동영상, 정책건의문 발표, 대북결의문 채택, 통일대합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기택 수석부의장(왼쪽 사진)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이 바로 북핵을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그 근거로 ▲대통령의 강한 북한 비핵화 의지, ▲유엔(UN)의 강력한 대북제재, ▲공고한 한미간 대북공조, ▲불안정한 북한의 내부사정 등을 들었다.

이 부의장은 “국민의 의지가 하나가 됐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핵포기 결심을 내릴 수 있을 것”이고 “북핵 폐기를 이뤄낸 뒤에는 한반도 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오른쪽 사진)은 대북정책 추진현황 보고를 통해 “올해 하반기 들어 북한의 대남 강경태도에 변화가 있었지만, 이는 근본적 변화라기보다는 '긴장조성 후 협상'이라는 북한의 매우 익숙한 방식”이라고 밝혔다.

현 장관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으로 이뤄진 북미대화와 관련, “북한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까지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문제가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제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공일 G20 준비위원장(오른쪽 아래 사진)은 'G20 정상회의의 의의와 향후과제'에 대한 특강에서 “우리나라가 내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G20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무개 나라의 모임으로 우리가 그 좌장 역할을 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 위원장은 “G20 정상회의 개최는 경제적으로도 효과가 크겠지만, 그보다는 한국의 국격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점준 기획조정관(왼쪽 사진)은 제14기 주요업무 추진현황 보고를 통해 “민주평통은 ▲실용적 정책건의, ▲통일무지개운동 전개, ▲한민족 글로벌네트워크 구축,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제14기 활동방향으로 설정하고, 민주평통이 지속적으로 통일선진 일류국가 건설을 위한 국민적 합의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날 합동회의에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일괄타결(Grand Bargain) 추진방안, ▲남북관계 정상화 및 국민적 합의를 위한 정책 추진방향, ▲대북 인도적 지원 및 북한인권 개선 추진방향에 대한 정책건의문을 발표했다.

먼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일괄타결(Grand Bargain)을 위해서는 ▲그랜드 바겐이 북핵협상 방안으로 채택되도록 5자협의 강화, ▲한미공조 강화,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의 틀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 ▲북한에게도 진정으로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명할 것을 건의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 정책건의안 발표>

남북관계 정상화 및 국민적 합의를 위해서는 ▲남북간 고위급 회담을 통한 남북관계 정상화, ▲G20 회의에 북한 초청 및 재건방안 논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남북공동응원단 구성, ▲민주시민교육을 토대로 하는 통일교육 발전을 제시했다.

<강태선 상임위원, 정책건의안 발표>

마지막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 및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의 인도적 위기상황에 대한 실태조사, ▲모니터링 강화를 통한 분배의 투명성 제고, ▲「북한인권법 제정」, ▲중국 등 제3국의 탈북자의 인권 보호를 주문했다.

<노선희 상임위원, 정책건의안 발표>

한편 이 날 회의에서 운영ㆍ상임위원들은 '남북 상생ㆍ공영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우리 결의'를 통해 ▲북한의 명확한 핵포기 의사 천명과 즉각적인 6자회담 복귀, ▲대남 긴장조성 행위 중단,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의 즉각적인 시행을 북한에 촉구했다.

<이용대 청년위원장, 결의문 낭독>

<공연 : 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

<공연 : 안숙선 명창>

※ 바로가기 : 운영ㆍ상임위원회 합동회의 관련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