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아시아 차세대 통일리더 포럼 개최

국내외 차세대 리더 140여명 참석

아시아 지역 차세대 리더 네트워크 형성 및 지속적인 교류를 확보하고, 통일후계세대를 양성하기 위한 ‘2009 아시아 차세대 통일리더 포럼’이 지난 12월 12일(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프린스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아시아 차세대 통일리더의 역할과 비전’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고, 국내청년위원 20명을 비롯하여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홍콩, 대만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청년리더 140여명이 참석하였다.

개회식을 시작하기 전 ‘독일통일 바로알기’라는 영상 상영을 통해 독일통일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이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권병하 서남아 협의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로 아시아 지역 동포들의 역할을 강조 하면서 평통 조직이 축이 되어 한국의 발전뿐만 아니라 각자가 살고 있는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하며, 이번 모임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도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이어 양봉렬 말레이시아 대사는 조셉 나이 하버드대 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한국도 이제는 소프트 파워를 발휘할 때라고 하면서 이 자리에 참석한 젊은 한인들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아시아는 21세기 세계경제와 정치의 중심으로 급속히 자리 잡아 가고 있고, 모국정부에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흐름을 잘 읽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당부하였다.

다음은 최대석 이화여대 통일학 연구원장의 강연이 이어졌다. 최대석 연구원장은 독일통일을 예로 들면서, 북한의 사회주의는 하나의 물리적인 강압력에 의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통일도 갑자기 다가올 수 있으며 이를 대비한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현재, 해외 각지에 700만 재외동포가 살고 있는데, 이는 남한에 4,700만, 북한에 2,300만과 비교할 때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며, 재외동포들도 통일 후 건국될 새로운 우리나라에 충분히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차세대 한인들에게 한반도 통일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최대석 연구원장은 우리가 통일을 생각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시간과 북한주민의 의사라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우리는 통일의 과정 중에 남북간의 증오를 없애는 것 또한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였다. 해외에 있는 동포들은 그들이 남한도 북한도 아닌 해외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 사이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해외동포도 한반도 통일문제를 관심있게 지켜볼 것을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마태오 KMT 대표는 97년도 말레이시아 식품유통 시장에 진출하여 겪었던 어려움과 이를 딛고 일어서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스토리를 흥미롭게 들려주었다.

윤조셉 국제통상전략연구원장은 ‘글로벌 코리안 네트워크와 국가경쟁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현재 전 세계에 700만 한인동포와 3,000여개의 한인단체가 있는데, 이러한 네트워크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국가의 체계적·포괄적 관리가 필요하며, 관련부처의 업무중복을 없애고, 공급중심이 아닌 수요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재외동포 정책추진 및 관리기관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면서 해외에 정통한 인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윤원장은 평통은 해외에서 해외한인들의 네트워크를 검증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컨텐츠 확보가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평통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강의 시리즈와 차세대를 위한 멘토시스템 등을 도입한다면 글로벌 인재양성에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조직뿐 아니라 외부적으로 다른 조직에 어떤 효과와 이익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조직이 되길 당부하였고 이러한 노력들이 국가경쟁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 이라면서 강연을 마무리 하였다.

조윤영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외교안보전략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이명박 정부의 대외정책의 가장 중요한 코드는 실용정부와 일맥상통하는 글로벌 코리아의 실용외교 추진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외교안보전략의 구체적실현 과제로 한미동맹의 재편, 한미 전략동맹과 비핵·개방·3000 대북정책의연계, 다자적 안보협력체제의 구축, 효율적인 평화유지활동 등을 들었다. 조윤영 교수는 이러한 외교전략들이 통일문제와 큰 관련이 있으며, 바람직한 통일로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강의를 마쳤다.

강연이 모두 끝나고 분임토의가 진행되었다. 분임조는 경제·한류·시장개척·통일의 4개로 나누어 참석자들이 각자의 관심분야에 자유롭게 참여하여 토의하였다.

시장개척분임에서는 무역인을 키우는 전문과정을 제도화 할것과, 대한민국 브랜드 이미지 향상 방안을, 한류분임에서는 한국의 이미지를 손상하지 않고,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을 수 있는 드라마 제작을, 통일분임에서는 거주국의 주류사회에 남북관계 홍보, 평통조직을 활용하여 통일인력을 확충할 것을, 경제분임에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자를 위한 교육과 인프라 구축 등의 의견을 개진하였다.

이날 참석한 아시아의 차세대 리더들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