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위기에 수없이 부딪힌다. 항상 원만하고 편안한 삶을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우리의 일상사가 거의 매일 비슷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변화를 기대하고 바라지만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조화를 중시해야 한다.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자세로는 조화를 이룰 수 없다. 대한민국의 힘은 국민의 화합에서 나온다. 특히 우리 민족은 어떠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일제시대의 외압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는 민족정신이 그랬다. 또한 88서울올림픽이나 2002 한일월드컵에서 우리가 보여준 화합의 힘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얼마 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렸던 동계올림픽에서도 세계 5위라는 대단한 성적을 거둔 것도 우리 민족이 보여준 화합의 힘인 것이다. 대한민국의 저력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우리도 놀라고 세계도 놀라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반만년의 오랜 역사 속에서 이어져온 선조들의 얼과 정신이 배어져 굳센 민족의 핏줄을 이어받았기에 가능한 것이다.

국가가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것은 바로 국민이 하나 되는 화합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아름다운 평화통일도 국민들의 한 마음으로 이루어야 한다. 어느 소수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개인이나 기업의 경우에는 여러 지혜를 필요로 하지만 국가차원에서는 위기극복을 위해 국민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공동체 생활에서의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위해 배려하고 감싸주는 미덕이 필요하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을 과감히 버려야만 한다. 함께 해야 한다는 공동의 주인의식과 주체성을 가져야만 화합을 통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뛰어난 능력보다 여럿이 함께 만들어가는 화합의 노력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개개인 각자의 삶에서는 개인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국가의 주인은 국민 모두인 것이다. 국민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가 될 때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소중한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화합은 더욱 필요하다. 너와 내가 따로 할 수 없는 하나 되는 화합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저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큰일을 도모하고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시대의 반목과 시기, 이기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국민화합이라는 대명제 아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민족의 과제인 아름다운 평화통일을 이루는 국민대화합을 이어가야만 한다. 이는 국가와 국민 모두를 위한 일이다.

※ 출처 : 충청일보(201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