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창설 29주년 기념 축하 서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주평통 창설 2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고,

국민의 안보 의지와 역량을 높이는 데 늘 힘써 주시는 이기택 부의장을 위시한 모든 자문위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개최되는 ‘제9차 아시아 안보 대화’에

기조연설자로 초청받아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어서

여러분과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합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여러분,

최근 북한의 기습적인 군사도발로

46명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저는 단호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앞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대결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북한이 더 이상 잘못된 길을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염원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그 바탕 위에 선 남북의 공동번영과 평화통일입니다.

이를 위해 북한이 가야 할 유일한 길은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진로를 바꾸어 남북 상생과 공영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대화하고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민주평통 자문위원 여러분,

남북관계의 전환점을 맞은 지금,

국론의 결집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안보는 군사력만으로 지킬 수 없습니다.

국민의 단합된 의지가 함께 할 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단결한다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국민 모두의 안보의식이 응축되어

미래의 발전 에너지로 승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은 역사의 고비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오늘의 ‘더 큰 대한민국’을 이루어 왔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우리 국민이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통일의 길을 앞당길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부는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국정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경제를 살리고 선진일류국가를 만드는데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민주평통은 출범 이래 국민통합에 매진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통일 역량을 결집시키는 데 온 힘을 다해 왔습니다.

‘통일?안보의식 진단과 국민통합계획’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번 사태를 맞아서도 ‘국민 한마음 잇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문위원 여러분의 이 같은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역사의 부름에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는 여러분의 모습에 마음 든든함을 느낍니다.

다시 한 번 민주평통 창설 29주년을 축하드리며,

평화통일과 선진일류국가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6월 4일

대통령 이 명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