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참모부‘서울 불바다’성명에 대한 수석부의장 의견

북한군 총참모부는 6월12일 우리 군의 휴전선 지대 심리전 확성기 설치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서울 불바다’를 운운하며 군사 타격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불바다’ 발언은 1994년 제8차 남북실무접촉에 참석한 북한측 박영수 대표가 했던 말로 실로 16년만에 나온 것입니다. 천인공노할 이와 같은 협박에 대해서 나의 입장을 밝힙니다.

먼저 북한은 입만 열면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워 왔습니다. 하물며 천안함 폭침을 자행한 저들이 또다시 ‘서울 불바다’ 운운하며 동족의 대규모 살상을 부르는 패륜적 발언을 서슴치 않는 것을 8,000만 민족의 이름으로 준엄하게 규탄합니다.

아울러 이에 동조하는 우리 사회 내부의 친북 좌파 세력에게도 다시 한번 경고합니다. 북한이 이렇게 나오는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전쟁공포증을 부추기고,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행위입니다. 이와 같은 북한의 망발에 대해 그 속셈을 하루 빨리 파악하고 저들의 분열책동에 놀아나지 않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당부합니다. 천안함과 같은 참극을 막는 길은 천안함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확고한 안보의식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월드컵 응원 열기 속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그 순간에도, 그 대한민국을 지키다가 산화한 천안함 46용사를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2010년 6월1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이 기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