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북한은 1973년 8월18일 한국의 국내문제인 ‘김대중 납치사건’을 구실 삼아 일방적으로 남북대화를 중단했다. 38년 전에 북한은 겉으로는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남북대화를 구실로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남한 내 혁명역량을 강화해 적화통일을 추구했다. 이후 38년간 남북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위선과 거짓은 계속되고 있다. 북한이 입만 열면 내세우는 6.15선언, 10.4선언도 마찬가지다. 2000년 ‘6.15 선언’이후 북한은 평화공세를 하며 남한으로부터 경협자금을 챙겼다.

그러나 그 돈으로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했고 급기야 2002년 6월29일 2차 연평해전을 일으켰다.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이 도발로 우리 해군은 고 윤용하 소령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다. 2007년 10월4일에는 남북한 정상간의 ‘10.4 선언’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은 10.4 선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인 2008년 7월17일, 무고한 한국 민간인 관광객을 금강산에서 총격 살해했다. 남북관계 38년동안 한국은 단 한번도 북한 사람을 공격, 살상한 적이 없다. 그러나 그 세월동안 북한은 지금도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무장공비 침투, 아웅산 테러사건,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등 수많은 테러로 한국인을 공격, 살상했다. 최근에는 천안함 폭침 사건을 일으켜 우리 해군 46명을 전사시켰다.

민주평통은 7.4남북공동성명 38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북한 당국에 촉구한다. 북한은 거짓과 모략으로 가득찬 남북관계 38년을 반성하고 정상적인 남북 관계를 복원하라. 북한은 입으로만 ‘우리 민족끼리’를 내세우지 말고 진정성 있는 남북관계로 돌아오라.

2010년 7월 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김병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