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교과와 핵심교과 선정을 통한 학교 통일교육의 내실화 필요’

- 제5차 교육민족화합위원회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지난 9월 3일 제5차 교육민족화합위원회(위원장 : 윤경로 한성대 교수)를 개최하여 『학교에서의 북한체제 및 현대사 교육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오기성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는 청소년들의 ‘통일 무관심’ 경향을 우려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교에서의 통일교육과 현대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도덕과를 ‘주지교과’(꼭 이수해야하는 중요한 교과)로 선정하고, 통일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핵심교과’(특정 교육내용을 다른 교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계적이고 심도있게 다루는 교과)로 선정하여, 도덕과에서 통일문제에 관한 총론을 학습하고(도덕 수업시간의 1/3 이상을 배정), 다른 교과(역사, 국어, 지리, 사회 등)와 재량활동 등을 통해 각론을 학습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 오기성 경인교대 교수 ▶ )

또한 △세대문화에 부응하는 통일관련 교과 및 역사교과서 내용 개편,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통일의식 증대, △학교 통일교육 지침 기능의 정상화, △IPTV를 활용한 통일교육 콘텐츠 강화, △현대사와 통일문제를 아우를 수 있는 사회탐구영역 선택과목 선정, △통일교육에 대한 관심과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학 입시에 윤리, 근현대사 등에서 통일관련 문제를 일정비율 이상으로 출제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병일 사무처장은 최근 민주평통에서 실시한 청소년 통일안보의식조사 결과와 해외 교포 2?3세 통일?역사교육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청소년의 통일안보의식과 역사의식 제고를 위한 정책건의의 긴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 ◀ 김병일 사무처장 )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종합토론을 통해 학교에서의 통일교육 및 현대사 교육 내실화를 위한 방안으로 △북아일랜드 평화교육 사례를 참조, 학교에서의 통일교육 시간을 일정비율 이상 권장, △통일교육 주체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통일교육 지침서 제정, 교사용 핸드북 제작 등 통일교육 거버넌스 내실화, △통일교육 관련 교사 직무 연수시 지역별 평생교육원 연계?활용, △국가 정체성 관련 교과의 국정교과서 제도 도입 검토, △구체적 자료 인용이 가능한 한국 경제발전사 내용을 현대사에 보강, △정부(통일부, 민주평통) 및 청소년 관련 민간단체에서 통일관련 ‘창의적 체험활동’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다른 위원회의 논의와 종합되어 대통령께 건의될 예정이다.

<제5차 교육민족화합위원회 회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