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 사무처장은 이날 인사를 통해 “민주평통이 짧은 기간에 많은 자문위원들의 헌신적인 지도와 노력 덕분으로 변화와 발전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나아가 민주평통의 존재가치를 인식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지난 7월 8일 종교위원회가 4대강과 관련한 종교인의 입장에 대해 기자회견을 가진 것은 민주평통이 국가적 갈등사안에 대해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이는 궁극적으로 통일역량 강화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발제자로 나선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동독의 체제변화와 독일통일을 성취하는데 있어서 종교의 역할은 핵심적이었다”고 전제하고 “한국의 종교계도 북한 종교계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통해 북한종교의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통일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남광규 고려대 교수

남 교수는 “종교계가 앞장서 통일 초기에 국가가 책임질 수 없는 북한주민들의 심리적 상처 치유를 위한 문화적·정신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시설 확보 및 각 종교별 전문가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단순한 인도적 지원이나 종교교류를 넘어 북한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기여를 통해 북한주민들이 한국종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회의에 참석한 분과위원들은 종합토론을 통해 △독일통일과정에서 동서독 종교교류의 성격과 역할, △우리사회 통일논의 공론화를 위한 종교계의 역할, △종교계의 통일대비 프로젝트 구축방안 등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나누었다.

한편, 이날 논의된 내용은 다른 분과위원회의 정책건의와 종합하여 민주평통의 의장인 대통령께 보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