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부서:사업총괄과ㅣ2011.09.01ㅣ조회수 : 3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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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왕산 정상에서(십년묵은 스트레스야, 물렀거라) |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우리말캠프>
-KBS 1TV '우리말 겨루기' 추석특집 방송(예선전)-
방송일 : 9.12(월), 19:30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29일부터 31일까지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우리말 캠프>를 개최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국내 정착과정에서 겪는 언어적 이질화 문제를 해소하고 극복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캠프에는 탈북주민 170여 명을 비롯해 시.도 여성위원장과 여성정착지원분과위원회 위원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석했다.
1일차인 29일에는 북한이탈주민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화합명랑운동회'와'소원연등 날리기'등의 행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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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운동회 모습 (앗싸! 한라산팀 잘한다) |
>애드벌룬 굴리기 (굴리기, 날리기, 동심으로...) |
명랑운동회에 참석한 이탈주민들은 얄궂은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종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서로가 친밀해 지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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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라! 높이 높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
>소원연등 만들기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 만들 듯) |
소원연등에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문구와 청소년들의 경우 성적향상에 대한 고민이 적힌 문구가 있었고, “분단 70년 만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남과 북 모두의 축제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하고 바라는 문구도 있었다. 북에 있는 형제나 부모의 안녕을 걱정하는 소원도 눈에 띄어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2일차인 30일에는 이상직 사무처장이 '우리나라 선진화, 통일의 지름길'이라는 주제로, 북한이탈주민 1호 박사인 안찬일 박사가 '한반도 평화통일과 북한이탈주민의 역할'에 대해 각각 특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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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민주평통 사무처장 (언어의 이질화, 통일의 걸림돌) |
이상직 사무처장은 특강에서 "언어의 차이와 이질화가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데 있어 가장 근본적인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다면서 "한 번의 이런 행사로 당장 언어적 이질감을 해소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행사를 통해 차근차근 조금씩이나마 풀어갈 수 있다고 본다. 민주평통에서는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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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일 박사 특강 모습 (통일을 위해 이탈주민의 역할이 중요) |
안찬일 박사는 특강에서 “우리가 통일을 이루지 못하면 필시 ‘섬나라’로 고립되고 말 것이며, 그 고립은 지리적 고립뿐만 아니라 경제?문화적으로도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고립”이라고 지적하면서 통일을 위한 북한이탈주민의 역할이 중요성함을 강조했다.
2일차 '화합의 장' 시간에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장기자랑과 가수 김혜영 씨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그 중 한 참가자는 북에 있는 두 자녀에게 쓴 편지를 낭독해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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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아들?딸! ○○,○○에게 전한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아들?딸! ○○,○○야! 올 한해도 이 못난 어머니가 얼마나 보고 싶었어? 북방의 무더운 날씨에 몸 건강은 어떤지...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그때 10대인 어린 너희들이 어렵고 힘든 세상 속에서 건강하고 훌륭하게 잘 자라 이젠 어머니와 함께 어깨를 마주할 거라 생각하니 참 대견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란다. 오늘 이렇게 글로나마 너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어서 이 엄마는 행복하기도 하지만, 저렇게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시원한 물분수 속에서 좋아라 행복을 즐기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더욱 너희들의 모습이 떠올라 견디기 힘들구나. 거친 검은 종이에 눈물자욱 찍어 가며 쓴 애절한 너희들의 편지가 생각이나 눈 앞이 흐려져 글을 써 내려가기조차 어렵구나. 어머니! 어머니! 저희들은 배고프고 추운 건 참을 수 있어도 그보다 더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참을 수가 없어요. 명절이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좋아라 뛰놀며 가는 애들을 볼 때면 아빠를 일찍 여의고 엄마마저 멀리 떨어져 그리움 속에서 부러워해야만 하는 저희 두 형제는 서로 부둥켜안고 어머니를 부르며 얼마나 울고 울었는지 몰라요. 어머니, 저희 두 형제는 다시는 배고프다고 투정 안 부릴게요. 어머니, 이번 설날에는 꼭 세 식구 함께 모여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약속해 주세요. ○○,○○야! 정말 이 편지는 나의 마음 속 깊이 새겨져 잊을 수가 없구나! 3일만 기다리면 이 어머니가 두만강을 건너, 쌀 한 배낭 꼭 얻어 와 쌀밥 한끼 배불리 먹여 준다고 약속하고 떠났건만 그 약속 지키지 못한 안타까움 무슨 말로 다 전할 수 있을까! 왜 우리는 몇 시간이면 오갈 수 있는 거리를 수 년 동안 담을 쌓고 살아야만 하는지. 부모, 형제, 자식을 지척에 두고도 가 볼래야 가 볼 수 없는지. 이 어머니는 그리움 속에서만 지내야 하는 것이 안타깝고 슬프기만 하다. ○○,○○야! 이 곳의 어머니는 혼자가 아니란다. 오늘도 고향 친구들과 이곳의 따뜻하고 고마운 분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단다. 이 시간을 너희들과 함께 할 수 없고 마음밖에 줄 수 없는 이 어머니를 용서해 다오. 하지만 ○○,○○야! 우리 서로 만나게 되는 통일의 그날까지, 너희들은 북에서 이 어머니는 남에서 통일을 위해 노력하며 지내자. 힘든 속에서도 장하고 훌륭하게 잘 자란 너희들의 모습을 그려본다. 우리가 다시 만나는 그날이 오면 이 어머니는 너희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요람에서 다시는 떠나지 않게 너희 두 형제를 꼭 껴안고 다시는 놓지 않을게. 그간 못다준 따스한 사랑도 다 줄게. 알았지? ○○,○○야! 그날까지 부디 몸 건강하고 무사하길 이 어머니는 진심으로 기도한다. ○○,○○야! 사랑하고, 너희들이 너무 보고 싶구나. |
아나운서 출신인 한 이탈주민은 웅변으로 북한 이탈 당시의 심경을 고백하고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일으킨 북한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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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서울까지 반나절이면 올 수 있는 길, 우리들은 아슬아슬한 국경을 넘어 악어떼가 욱실거리는 악어강물 건너 죽지 않고 대한민국의 품에 안기었습니다. 지금도 자유의 땅 대한민국으로 오지 못하고 중국 땅에서 헤매고 있는 30만 탈북자들. 죽지 못해 살아가는 저 북한 동포들에게로 새날의 희망을 안겨줍시다. 생때같은 자식을 잃고 통곡하는 천안함. 피가 마르기도 전에 평화의 머리 위에 폭탄이 날려진 연평도. 짐승처럼 날치는 미치광이들. 아! 조선은 하나의 겨레이건만 어이하여 남북의 형제는 오가지 못하는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7천만 겨레의 소원, 통일을 위한 마음 손에 손을 잡고 힘차게 떨쳐 나아 갑시다. |
3일차인 31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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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겨루기(예선전) (본선 진출자는 바로 나) |
>자, 이게 뭘까요? (정답은 뭘까...) |
이날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하게 되는 최종 10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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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1TV,〈우리말 겨루기 추석 특집 방송〉본선 진출자 10인 지윤옥(서울), 한선여(서울), 조수아(서울), 김미연(서울), 김옥금(부산) 김 혁(인천), 권화옥(경기), 최희숙(경기), 한순애(충남), 노영련(경북) |
민주평통에서는 2박3일간의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정착지원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도 여성정착지원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네트워크 구축과 지속적 멘토링 사업 등이 그것이다.
"인재가 미래다"라는 말이 있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대한민국 내의 인적 통합이 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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