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통일 미래세대 양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2011 통일공감사업’이 후반기에도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4일~10일에는 상반기 ‘통일골든벨’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생과 담당교사 100명이 2개 팀으로 나뉘어, 각각 4박 5일간의 통일·역사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주요 여정은 중국의 고구려 문화유적지, 항일독립운동 현장, 북한접경지역. 참가 학생들은 그동안 교과서를 통해 접해온 지식들을 새롭게 되새겨보고, 또래친구들과의 특별한 단체생활을 경험하면서 지(知)·덕(德)을 체득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첫 현장학습 장소는 그 이름도 유명한 광개토왕릉비. 시험문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 곤혹스럽게 했던 웅장한 비를 실제로 보자 학생들은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장군총, 국내성, 오호분?오호묘 등 고구려 유적지에서도 친구들은 우리 민족의 장구하고 강개 넘치는 역사에 자긍심을 느끼면서도 타국 땅에 쓸쓸히 남겨진 유적들에 안타까워했다.

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백두산도 올랐다. 쉽게 볼 수 없다는 천지의 황홀한 절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탄성이 이어졌다. 백두산의 호방한 기운 덕인지 약간은 데면데면했던 친구들의 마음문이 활짝 열린 듯했다. 신비로운 기운마저 감도는 천지를 향해 각자의 소원을 크게 외치며 특별한 추억을 나눌 수 있었다.

한편, 참가 학생들의 발랄함은 일정표엔 없던 멋진 ‘사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두만강변 인근 공원에서 조선족 어르신들과 가졌던 화합의 시간.

그분들의 흘러간 ‘옛 노래’와 친구들이 즐겨 부르는 ‘요즘 노래’가 묘하게 어울어지며 두만강가에 퍼졌다. 가슴이 훈훈해지는 볼거리가 지나는 관광객과 주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이밖에도 연변 박물관, 윤동주 생가와 대성중학교, 도문교 등지를 돌아보며 학생들은 그동안 모르고 지내왔던 부모님, 집, 학교,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이 새삼 느껴졌다고 전했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만만치 않았을 4박 5일 일정을 아름답게 장식한 100인의 통일·역사 원정대는 마지막으로 “평생 남을 추억을 만들어준 민주평통에 감사한다”며 미소를 머금은 인사를 건넸다.

*** 통일역사 현장학습 원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