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이원형 민주평통 국제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2012년 주요국들의 권력변동을 비롯하여 주변정세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가 한반도 통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제1회의는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양병기 청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먼저 김연철 교수(인제대)는 가스관 사업의 안정성은 남북간 신뢰관계에 달려 있다고 전제하고, 북한에 통관료를 가스로 지불할 경우 북한이 섣불리 일방적인 행위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가스관 사업이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가 가스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홍우택 박사(통일연구원)는 기본적으로 정치관계인 남북관계를 경제관계로 쉽게 풀려는 시도는 위험할 수 있다면서, 가스관 사업에 대한 일각의 지나친 기대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2회의는 "미중관계의 변화와 한국의 통일외교 추진전략"을 주제로, 장공자 충북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먼저 박인휘 교수(이화여대)는 발제를 통해 "중국의 부상과 미중관계의 새로운 세력관계 형성에 따라, 향후 북한문제는 미중간 외교적 협상의 문제로 전환, '한국의 자율성'과 '미중 사이의 타협'이 서로 충돌하는 외교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홍현익 실장(세종연구소)은 정부가 보다 유연하고 탄력적인 대북 실용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특히 북핵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북한의 최대 과제인 정권유지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력한 제재안인 Plan B 역시 제시하여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Plan A를 수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