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종교인도지원위원회」개최

- ‘국민 통일의지 제고 및 범국민적 통일운동 실천방안’ 논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11월 3일 오후 13시 사무처 회의실에서 제10차 종교인도지원위원회(위원장 영담)를 개최하고, ‘국민 통일의지 제고 및 범국민적 통일운동 실천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었다.

이날 회의는 김대선(원불교 사회문화부장) 위원의 '7대 종단 대표 평양방북' 보고, 종교인도지원위원회 소관 정책건의안 발제 및 지정토론, 위원들 모두가 참여하는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학성 충남대 교수▷

노봉호 간사(동명대 교수)의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학성 충남대 교수는 우리 사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통일논의를 지속해왔으나, 국민 통일의식이 제고되기는커녕 오히려 약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이야 말로 정부와 통일관련 단체들의 자기반성과 더불어 대안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날 심의 의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선 국민의 통일의식이 약화된 원인으로 통일비용을 단순한 효용성의 잣대로 판단하는 관점, 통일이 아닌 분단관리의 강조로 통일이라는 목표의식의 약화를 꼽았다.

김 교수는 국민 통일의식 제고를 위한 노력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현 통일교육 및 통일운동 방식의 한계를 직시하고, 사회 변화를 충분히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통일운동은 여타 사회 운동과는 달리 이익을 매개로 하지 않기 때문에, 교육을 통한 담론 확산과 더불어 실생활에서의 체험을 통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방식이 병행되어야만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게 된 직접적 원인으로 기존 학교 통일교육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통일과 관련된 교과교육 및 특별활동이 실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제도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시청각 교육 및 체험학습, 특히 탈북 청소년과의 직접교류를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통일 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국민 통일의식 제고를 위한 언론의 긍정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통일관련 프로그램 방영 시간대 변경, 소재의 다양화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심각한 남남갈등을 지적하며, 이를 단기간 내에 극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의사소통을 통한 상호이해의 기회를 확대하여 갈등의 평화적인 관리 조정에 주력해야한다며 발제를 마쳤다.

◁도희윤 위원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도희윤 위원(행복한 통일로 대표)은 국민 통일의식이 낮은 이유는 통일은 나와는 상관없다는 식의 생각이 만연한데서 기인한다며 기존의 전문가·운동가 중심의 통일 논의에서 벗어나 생활 속에서의 실천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도 위원은 그 실천방안으로 민주평통의 역할을 강조하며, 풀뿌리 통일운동의 일환으로 민주평통 지역협의회에서부터 그 실천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통일재원 마련을 정부 주도로만 추진할 것이 아니라 ‘통일금융상품’ 개발 등 민간의 자발적 동참도 함께 유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윤창원 위원 ▷

윤창원 위원(한국종교인평화회의 청년위원장)은 통일에 대한 개별적 접근은 구체적 이념 및 방법론상의 상이점으로 인해 자칫 남남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종교계의 통일 사업을 단순히 ‘대북’사업으로서만이 아닌 남남갈등을 치유하고 남남화해와 일치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위원은 또한 청년 대상 통일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전문기구의 설립, △소셜미디어 프로그램의 확대, △통일교육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 노봉호 종교위 간사

노봉호 간사는 통일 운동은 남한과 북한 주민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 곧 ‘통일정신’이 밑바탕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체험교육 축제를 통한 전 국민 참여와 남남갈등의 해소, △한류와 문화 네트워크를 활용한 북한주민의 민심 변화유도 등을 제안했다. 또한 통일비용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을 반영하여 ‘통일투자’로의 용어 변경을 제안하며, 인식전환에 대한 교육도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른 분과위원회 토론내용과 종합되어 운영·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의장께 보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