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협의회, 실향민 이야기 '격강천리 라더니' 책 발간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떠나 강화도에 정착한 실향민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책이 나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화군협의회(회장 김영애)는 4월 18일 오후 1시 30분 강화문예회관 소강당에서 실향민 증언이야기 책 ‘격강천리 라더니’ 출간 기념식을 갖는다.
강화군협의회는 실향민 증언집 제작을 위해 지난해 말 실향민 노인들의 집성촌이라고 할 수 있는 강화군 교동면을 방문해 실향민 노인들을 위한 위문행사와 실향민 증언집 제작설명회를 가진 바 있으며, 실향민 1세대가 모두 숨지기 전에 그들의 이야기를 책, 영상 등으로 남기기 위해 실향민 50명을 대상으로 채록 작업을 해왔다.
이 증언집은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강화 교동도와 황해도 연백군 주민들이 나룻배를 이용해 서로 왕래하는 등 교류가 활발했다가 전시에 고향을 떠나 강화에 피난을 온 황해도 연백군 출신 실향민들의 고향이야기와 피란 당시 상황, 정착생활 등에 대해 이야기 형식으로 녹취한 것을 풀어쓴 것으로 인천시와 민주평통 인천지역회의가 후원하였다.
▶깅영애 민주평통 강화군협의회장
김영애 회장은 “강화도에 약 3만 명의 실향민들이 있었지만 이제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고 증언집 제작에 참여하셨던 실향민 어르신(김규형·81) 한 분도 책이 나오기 전 지난 2월에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남은 실향민들의 마지막 소원은 뱃길로 고향을 방문하는 것이다”밝혔다.
또한 “이분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계기로 이곳 한강하구를 남북평화수역화해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향민 증언이야기 책 제작에 참여했던 50명의 실향민들은 동우회 활동을 통해 뱃길로 고향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방침이며, 실향민들의 애환을 담은 이 책은 실향민 관련 단체, 관공서 등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문의 : 민주평통 강화군협의회 ☎032-934-26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