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달마지쌀 北에 전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영암군협의회(회장 임명옥)는 지난 25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였다.
▶ 5월 26일 임명옥 영암군협의회장과 신락현 군의회의장이 영암군민들이 모금해 마련된 달마지쌀을 북한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지도 위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신락현 영암군 의회의장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 임원과 농협 조합장단 등 주민대표 100여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영암의 대표 브랜드인 달마지쌀 40톤, 유기질 비료 및 복합비료 6천800㎏, 농약·호미 등의 농기구를 전달하였으며, 특히 달마지쌀은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 동포들에게 전달되어 의미를 더하였다.
이번 방북사업은 지난해 군민들의 북한돕기 모금액 8천7백만원의 성금으로 이뤄지게 됐다.
임 회장은 “영암의 대표적인 쌀을 북한 주민에게 전달하고 작물 재배단지를 조성, 농업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기초적인 사업토대를 개척했다”며 “지속적인 영농교류를 통해 교류사업을 이어 갈 것이다”고 밝혔다.
방북단은 방문 첫날인 25일 금강산 호텔에서 영농협력사업 설명회를 갖은 후, 26일에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에서 영암의 달마지쌀과 농자재를 전달하고 금천리 협동농장을 방문, 준비해간 농기계를 이용하여 콩을 파종하는 등 북한 동포들의 어려운 고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27일에는 고성읍 성북리 양돈장과 미생물액비공장, 삼일포 협동농장, 온정리 농기계수리소를 차례로 방문하여 어려운 북한 농촌의 실상을 직접 목격하였다.
금강산 관광단지와 바로 인접해 있는 온정리와 삼일포·성북리 일대는 비교적 상류층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극심한 식량난과 전력난, 급등한 국제유가 등으로 인해 민간차원에서 지원된 경운기 등의 농기구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으며, 민간 교류차원에서 지난 2005년 고성읍 주민들에게 단백질을 공급한다는 취지로 250평 규모의 축사와 모돈 25마리를 지원한 성북리 양돈장의 경우에도 최근 남북 경색국면이 지속되면서 사료 등 농자재가 끊겨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었다.
또한 민간차원에서 보급된 경운기 100대, 트랙터 20대 등의 각종 농기구를 수리할 수 있도록 지난 2007년 완공한 온정리 농기계수리소는 농번기철임에도 불구하고 기름 값이 폭등하면서 농기계를 사용하지 못해 수리소 직원들이 거의 손을 놀리고 있었으며, 반면 소를 이용해 논과 밭을 갈고 있었다.
<문의 : 영암군협의회 ☎061-473-31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