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 당시는 일제의 가혹한 수탈로 온 나라가 할퀴어진 데다 남북마저 분단된 참으로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당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힘든 나라였을 것입니다.

둘째, 북핵은 반드시 조속하게 폐기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남북관계에 있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대전제입니다. 북핵이 존재하는 한 어떠한 남북교류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한반도 전체가 폐허가 되고 우리 민족이 영원히 열등민족으로 전락할 수 있는 북핵을 눈앞에 두고 과연 어떠한 남북평화나 통일 논의가 가능하겠습니까?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 중 가장 잘못된 점이 바로 북핵과 남북교류를 별개의 것으로 다뤘다는 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민주평통도 새롭게 변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일부에서 폐지론까지 제기될 만큼 민주평통의 위상이 추락한 면이 없지 않으나, 이제부터는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명실상부한 국민통합과 통일운동의 주체로서 실질적이고도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민주평통의 의장이시기도 한 이명박 대통령님께서도 &lsquo제2의 창설&rsquo이라는 표현까지 하실 만큼 강력한 의지를 갖고 계십니다. 저도 대통령님과 뜻을 모아 우리 민주평통을 민족 번영과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으로 세워나가는데 헌신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헌신합시다!!

대한민국 정부도 참정권 부여를 계기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교민정책을 펴나가리라 저는 믿습니다. 교포 2·3세대 등에 대한 교육 지원 문제, 아직 기반을 닦지 못한 동포들에 대한 복지나 금융 지원 문제 등 폭 넓고 실질적인 정책들이 조속히 시행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해외자문위원 여러분들께서는 오늘날까지 숱한 시련을 극복하고 세계 각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발전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단 한시라도 조국을 잊지 않고 조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헌신해 오셨습니다.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으로 현재 중앙아시아지역의 고려인들은 영하 30~40도의 강추위에 내던져져 토굴을 파서 생존해 나가는 등 엄청난 시련을 극복하고 오늘날 중앙아시아 각국에서 가장 번영한 소수민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계 최빈국 수준의 한국을 살리기 위해 독일로 파견되셨던 광부와 간호사 여러분이 흘린 피와 땀이 서린 외화는 오늘날 한국경제의 종자돈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 진출하신 우리 해외교포 여러분은 인종적 문화적 차별에 굴하지 않았고, 풍토병이 창궐하는 오지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진행 중인 한민족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계십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공조가 굳건히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각국의 대한정책은 자국 내 정치지형의 변화와 국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정부도 국제공조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세계 각국에 편입해 계시는 동포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동포 여러분 모두가 대한민국 외교관이라는 사명감으로 각국의 주류사회에 친한 정서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좌절하거나 패배할 수는 없습니다. 반만년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이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듯이, 이번의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돌파해 나간다면, 이는 바로 우리나라가 선진화시대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오늘 모이신 해외 자문위원 여러분이 자원 확보와 해외 시장 개척의 첨병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의 경제위기를 반드시 우리나라가 선진화시대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 것입니다,

존경하는 해외자문위원 여러분,

감사합니다.